![우리나라 부모 3명 중 2명은 자녀의 성공과 실패가 자신의 책임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155694482_06b09b.jpg)
【 청년일보 】 우리나라 부모 3명 중 2명은 자녀의 성공과 실패가 자신의 책임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초기 성인기의 부모-자녀 관계와 사회 계층적 차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9∼34세 자녀가 있는 45∼69세 장년의 부모 세대 남녀 1천600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사회적 성취에 대해 어느 정도의 책임을 갖는지 등을 설문·분석한 결과, 66.9%는 '자녀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부모의 책임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체로 동의하는 부모가 58.1%, 매우 동의하는 부모가 8.8%였다.
책임 의식을 느끼는 비율은 남성(68.5%)이 여성(65.5%)보다 조금 더 높았고, 연령별로는 55∼59세(70.1%), 학력은 대졸 이상(73.6%)에서 동의율이 높았다. 자산 규모가 클수록 동의율도 상승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대부분의 부모는 성인 자녀와 독립적인 관계를 맺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녀에 대한 지원은 필요하다고 봤다.
부모의 76.2%는 부모와 성인 자녀는 서로 독립적인 관계여야 한다고 응답했고, 부모와 성인 자녀가 서로 의존하는 관계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13.0%에 그쳤다. 부모가 자녀를 지원(7.4%)하거나 자녀가 부모를 지원(3.4%)하는 일방적 관계가 바람직하다는 비율은 더 낮았다.
그러나 구체적인 항목을 제시하고 자녀를 지원할 의향을 조사한 결과 대학 교육비용(83.9%), 결혼비용(70.1%), 취업할 때까지 생계비 지원(62.9%), 주택구입비용(61.7%), 부모가 능력이 있는 한 계속 지원할 생각(42.1%) 순으로 나타났다.
같은 연구에서 19∼34세 1천명을 대상으로 '상황별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대한 동의율'을 묻자 청년 68.4%는 부모가 자녀의 대학 교육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고, 62.2%는 자녀가 경제적으로 자립할 때까지 부모가 생계를 지원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결혼비용은 53.4%, 주택 구입비는 45.1%가 부모의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취업 이후에도 여력이 있다면 부모가 계속 도와야 한다는 응답도 46.3%에 달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