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인공지능 면접코칭 솔루션 '노트미(NoteMe)'. [사진=에이블제이 제공]](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5/art_17442477165332_9bbcd2.png)
【 청년일보 】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취업준비생들(이하 취준생)에게 최대 난관은 '면접'일 것이다. 제 아무리 인턴 경험, 자격증 다수 보유 등 스펙이 뛰어나도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한다면 원했던 직장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면접은 가장 중요한 단계인 만큼, 많은 취준생들 사이에선 실제 면접장에 발을 들이면 엄청난 부담감을 느껴, 정작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긴장감과 압박감을 극복하기 위해선 충분히 반복 연습하는 것은 물론, 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예상 질문들을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가운데, 대화형 인공지능(AI) 면접코칭 솔루션인 '노트미(NoteMe)'가 최근 많은 취준생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노트미는 HR테크기업인 '에이블제이'가 지난해 3월 런칭했으며 실제 면접과 매우 유사한 환경을 제공한다.
청년일보는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판교 기업 지원 허브 센터에서 박경호 에이블제이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지난 2021년 2월 설립된 에이블제이는 초창기 국내 최초 비대면 면접 전문공간 '인터뷰박스'(Interviewbox) 브랜드 오픈을 시작으로 AI 면접 코칭 솔루션인 노트미를 선보였고 이 두가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우선 인터뷰박스는 AI·화상 면접을 최적의 환경에서 볼 수 있도록 방음, 조명, 화상 시스템을 갖춘 인터뷰룸을 서비스하는 공간이다. 현재 서울을 포함해 수원, 부산 등 전국 8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면접 트렌드가 증가하면서 취준생들이 자택에서 면접을 봐야 하는데 자칫 노트북 성능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적합치 못한 배경 등으로 화상면접을 보기 제한적일 수 있다는 상황을 고려했다"면서 "이에 화상 면접 전용 부스를 생각하게 됐고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확장하며 3~4시간 떨어져 있는 전국 먼 곳에서도 해당 부스를 이용하러 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1년 3월 처음 문을 연 인터뷰박스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누적 이용 건수가 15만건에 달했다.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하며, 실제로 이용객 대다수는 "방음이 잘돼 외부 소음에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면접에 집중할 수 있었다", "좋은 환경에서 첫 AI 역량검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고성능 컴퓨터에 조명과 스피커, 헤드셋까지 완비돼있어 대만족이었다"고 호평했다.
이와 같이 최적화된 방음 인터뷰룸뿐만 아니라 안정된 랜선 네트워크, 고사양 화상시스템 등 구직자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은 인터뷰박스는 지난 2022년 '올해의 우수브랜드 대상'에서 AI·화상면접장소 부문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박 대표는 구직자들이 긴장감과 압박감을 경험하며 연습할 수 있는 AI 면접코칭 솔루션 '노트미'를 개발했다.
구직자들은 지원하는 회사명과 희망직무, 산업 및 업종, 경력 사항을 입력하고 자기소개서나 경력기술서를 첨부하면 더 정확하고 개인별 맞춤형 질문을 받을 수 있다.
박 대표에 따르면 노트미의 면접 유형은 크게 '선택형', '랜덤형', '실전형' 등 3가지로 구성돼 있다.
그 중 '실전형 모의면접' 유형 같은 경우 AI로 생성된 가상면접관이 화면에 나와 실제 면접과 유사한 환경에서 면접 연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답변에 기반을 해서 나오는 꼬리 질문은 노트미만의 매력이자 구직자들의 등골을 오싹케(?) 한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구직자가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 컨설턴트를 고용하는 경우들이 많았고 구직자들끼리 스터디 카페에 모여 모의면접을 준비했다"면서 "이는 시간과 비용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적잖은 부담감이 있었고 노트미는 비용 절감은 물론 시간, 장소 제약없이 혼자 연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기존의 타 AI 면접 플랫폼의 경우 일반적인 질문 위주로 실전 면접과 괴리가 발생하고 직무맞춤 질문이 부족해 한계가 있다"면서 "막상 실제 면접에서는 직무, 산업별 맞춤형 질문들이 출제되기 때문에 구직자들은 기존 면접 연습 솔루션으로는 실전 대응력 향상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트미는 구직자가 지원한 회사, 직무,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AI 면접관이 개인별 맞춤형 질문을 제공해 실제 면접 환경과 유사한 느낌을 제공하며 기존의 솔루션들과 차별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직자들은 모의 면접 답변을 바탕으로 종합 리포트와 상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종합 리포트는 직무와 관련해 역량을 잘 갖추고 있는지 평가를 해주며 합격 가능성, 강점과 약점이 나온다.
구직자들의 답변을 AI가 분석해 발화 습관 등 주의해야 할 점 역시 코칭해 주며 상세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 후 셀프 학습이 가능하다.
실제로 노트미를 이용한 고객들은 "질문 퀄리티가 공기업·대기업과 유사해 깜짝 놀랐다", "실제 면접처럼 질문을 던져주고 답변을 하면서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어서 정말 유익했다", "목소리 톤, 발화 속도 등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호평했다.
노트미 누적 사용자는 2만명이 넘고 해당 솔루션은 서울대, 성균관대, 전북대 등 주요 대학 취업지원센터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 삼성 청년 SW아카데미(SSAFY)에 도입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AI 휴먼(가상면접관)을 정교하고 리얼하게 구현하기 위해선 기술력이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라면서 "동종업계에서 이같은 기술력을 구현한 곳은 에이블제이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