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6/art_17446849971667_7d9f44.jpg)
【 청년일보 】 오는 1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현행 연 2.75% 수준으로 동결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채권 전문가 대다수가 금리 동결을 예상하면서, 시장 전반의 심리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49개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2월 조사에서 동결을 예상한 응답 비율(45%)보다 무려 4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변화는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성 확대와 가계부채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월 금통위에서는 0.25%포인트(p)의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됐지만, 이번엔 신중론이 우세한 모습이다.
금투협은 "미국 관세정책 등 경기하방 압력이 큼에도 불구하고,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존재함에 따라 4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예상이 직전 조사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 방향에 대해서는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47%에 달해 전월 대비 21%p나 증가했다. 반면 금리 상승을 점친 응답자는 16%로, 전월보다 6%p 줄었다.
금투협은 이에 대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면서 채권 수요가 증가한 것이 금리 하락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물가 전망과 관련해서는 환율 상승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인해 상승을 예측한 응답이 우세했지만, 소비 부진 등으로 하락을 예상한 응답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물가 하락을 점친 응답 비율은 전월 7%에서 이번 달 12%로 늘었다. 반면, 물가 상승을 전망한 응답은 18%로 전월보다 4%p 줄었다.
환율 관련 심리는 다소 호전된 모습이다. 미중 간 관세 갈등으로 환율 변동성은 커졌지만, 원화 강세를 점치는 응답이 전월 37%에서 44%로 증가하며 시장 기대가 반영됐다. 원화 약세를 점친 응답도 1%p 증가한 16%를 기록했다.
이러한 설문 결과를 종합해 산출된 5월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113.5로, 전월(103.1)보다 상승했다.
한편, 설문 문항에 대한 응답을 통해 산출되는 BMSI는 채권시장의 심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채권금리 하락(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등 시장 심리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