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 설치된 취업정보 게시판.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7/art_17452792739952_7888e9.jpg)
【 청년일보 】 구직활동 중인 미취업 청년 2명 중 1명(50.4%)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경력 위주 채용'을 가장 큰 구직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양질의 일자리 조건으로는 '급여 수준'이 가장 많이 꼽힌 가운데 미취업 청년들이 최소한으로 희망하는 세전 연봉은 평균 3천46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만 19~34세 미취업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구직활동 중인 응답자의 50.4%는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대체로 부족하다'가 42.6%, '매우 부족하다'가 33.8%다. '보통'은 21.2%였고 '대체로 충분하다', '매우 충분하다'는 각각 1.2%에 그쳤다.
양질의 일자리가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급여 수준(31.8%)이 가장 많이 꼽혔고 고용 안정성(17.9%), 일과 삶의 균형(17.4%), 직장 내 조직문화(7.3%) 등이 뒤를 이었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에 대한 문제의식은 '구직활동 중인 청년'(240명)과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260명) 두 그룹 모두에서 높게 나타났다.
구직활동 중인 미취업 청년들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30.0%), 경력직 위주의 채용 구조(20.4%), 과도한 자격요건·스펙 요구(19.6%), 자신감 저하·의욕 감소(14.6%) 등을 꼽았다.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미취업 청년들은 구직을 안 하는 이유로 자격증·시험 준비(19.6%), 적합한 일자리 부족(17.3%), 일정 기간 휴식(16.5%), 과도한 스펙·경력 요구(13.8%) 순으로 응답했다.
가장 우선돼야 할 정책에서도 양질의 일자리 창출 확대(32.7%)가 가장 많이 뽑혔고, 경제적 지원 강화(18.2%), 실무 기회 확대(16.0%) 등 순이었다.
미취업 청년들이 일할 의향이 있는 최소한의 세전 연봉은 평균 3천468만원으로 집계됐다. 학력별로는 '고등학교 졸업 이하'는 평균 3천227만원, '대학교 졸업 이상'은 3천622만원이었다.
생활적인 어려움은 '불확실한 진로에 대한 고민'(24.4%), 심리적 불안정(21.2%), 경제적 부담(17.2%), 자존감 저하(16.6%) 등 순으로 나타났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3.86점이었다. 일반 청년 평균은 6.7점이다. 취업 예상 시기는 평균 '11.8개월 이내'로 집계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면서 청년들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신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활력 제고와 고용 여력 확충에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