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본사. [사진=우리투자증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8/art_17458836168854_d6579d.jpg)
【 청년일보 】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지난해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투자매매업 변경 본인가를 받은 만큼 2분기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모회사인 우리금융지주도 은행에 쏠린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증권과의 시너지 창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합병 전 우리종금 순이익인 130억원보다 92.3%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13% 감소한 400억원을 기록했다. 순영업이익 중 비이자이익은 1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7.1% 늘었지만, 이자이익이 32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21.9% 감소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의 합병으로 지난해 8월 출범했다. 지난달 19일 금융당국으로부터 투자매매업 변경 본인가를 받아 기업공개(IPO)등 본격적인 IB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우리투자증권은 리테일 사업 확장과 함께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IB 업무가 가능한 증권투자매매업 라이선스 인허가를 획득해 2분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회사 측은 향후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우리투자증권은 2월에 투자중개업 라이선스를 확보해 한국거래소 회원사 자격을 얻었고, 지난달 31일부터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선보였다. 이에 따라 리테일 고객 수는 지난해 1분기 우리종금 시절 32만명에서 올해 1분기 말 기준 67만2천명으로 110% 폭증했다.
특히 모회사인 우리금융그룹도 은행에 쏠린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해 증권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전사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3월31일 집무실에서 '우리WON MTS' 앱을 직접 설치해 이용했다. [사진=우리투자증권]](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418/art_17459005451856_732439.jpg)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우리투자증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인 MTS ‘우리WON MTS’ 출시 당시 직접 주요 기능을 경험하고 시연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활동에 나섰다.
이후 우리금융지주는 CIB(기업금융 및 투자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은행의 IB(기업금융) 그룹장을 우리투자증권에 새로 생긴 CIB시너지본부장으로 겸직 발령했다.
아울러 ▲CIB 시너지 및 협업 기획 ▲대체투자본부 및 자본시장(Capital Market) 본부사업 추진 지원 등을 담당한다. 은행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다양한 사업 기회도 공동 발굴할 예정이다.
특히 인수금융,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인프라 금융, 글로벌 공동 투자 등 핵심 영역에서 협업 모델을 구축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이번 조치는 단순한 계열사 간 협업을 넘어 그룹 전체의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자본시장과 기업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금융의 증권 계열사가 여의도에 집결하면서 CIB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우리은행 IB그룹은 지난 1일 여의도 파크원타워로 이전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자본시장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 우리자산운용, 우리PE자산운용에 더해 우리은행 IB그룹까지 모두 여의도로 모이게 됐다.
우리투자증권도 이러한 지주 차원의 지원 등을 기반으로 우리금융그룹의 IB 경쟁력 강화에 중심축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투자증권은 본인가 이후부터 S&T(세일즈앤트레이딩), PI(자기매매) 등 핵심 부문 영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어 2분기부터는 기업여신 등 수익성 자산의 점진적 증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2분기 기업여신 등 수익성 자산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본인가 이후 본격적인 증권업 비즈니스를 통해 세일즈앤트레이딩(S&T)이나 자기자본투자(PI) 등 영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증권업 이익실현 기반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2분기 이후 위험관리에 초점을 맞춘 여신운용 및 증권업 유가증권 관련 이익에 더욱 집중해 점진적으로 순영업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