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SPC 산재 현장 방문…“반복되는 죽음 막겠다”

등록 2025.07.25 14:35:36 수정 2025.07.25 14:35:36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시화공장 산재 사망 현장 찾아 유가족 추모…“돈보다 생명 우선돼야”
식품업계 공장장들 초청해 간담회 개최…산재 재발 방지책 본격 논의

【 청년일보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월 산업재해로 근로자가 사망한 SPC삼립 시화공장을 25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다시는 일터에서 죽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산재 예방을 위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간담회’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며, SPC삼립 관계자뿐 아니라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식품업계 타사 공장장도 함께 참석해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또 현장에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SPC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SPC삼립 안전보건책임자, 김인혁 SPC삼립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현장 근로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정부 측에서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이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산업현장에서 유명을 달리한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산재가 단순한 사고로 치부되기보다는 예측 가능한 위험이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야구 글러브 공장에서 일하다 프레스 사고로 팔을 다쳤던 경험을 언급하며 “수십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똑같은 사고가 되풀이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이어 “떨어지고, 끼이고, 깔리는 사고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면 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며 “예방보다 사고 이후의 비용이 더 적게 들기 때문에 기업이 안전을 소홀히 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선진국이라 불리는 우리나라가 여전히 산재 사망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고용노동부의 과제가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행이 아예 없어질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안전 문제로 스스로 생을 포기하거나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일은 줄여야 한다”며 “정부는 이런 구조적 문제를 바꾸기 위해 제도 개선과 엄정한 책임 추궁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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