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5/art_17563501976894_95c94b.png)
【 청년일보 】 인구 감소가 진행 중인 서울에서 주택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부동산R114가 통계청 주택보급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가구 증가(분화) 속도가 7년 연속 주택 증가(공급) 속도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인구가 2016년 1천만 명 아래로 떨어진 이후 2024년에는 933만 명 수준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3~4인 이상 가구가 1~2인 가구로 빠르게 분화하면서 주택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 소유의 기준이 '개인'이 아닌 '가구'인 개념을 고려할 때, 서울의 주택 공급량은 분화하는 가구 수를 따라잡기 벅찬 상황이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서울의 연평균 가구 증가량은 5.3만 가구 수준인 반면, 주택 수 증가량은 3.3만 가구에 머물러 연간 2만 가구의 초과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수급 불균형은 인구 감소 국면에서도 서울 지역의 집값, 특히 전월세 가격이 쉽게 안정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가구 수 및 주택 증가 수 증가 추이 그래프. [사진=부동산R114]](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5/art_17563502773268_d6e0d0.png)
반면 전국 단위로 보면 상황이 다르다. 2023년 전국 가구 수는 약 30만 가구 증가했지만, 주택 수는 약 39만 가구 늘어나 일부 지역에서는 초과 공급 이슈도 나타났다.
전국 및 시도별 주택 총량과 가구 총량의 편차를 비교했을 때, 주택이 부족한 지역은 서울(-26.3만 가구) 경기(-3.6만 가구), 대전(-2.4만 가구), 인천(-1.1만 가구) 등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주택 부족 현상이 집중되어 있는 것이다.
통계청 집계 기준상 다가구 주택을 호수별로 구분하는 만큼, 주택 수가 가구 수보다 미미하게 많은 지역들도 공급이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인구 유입이 가장 활발한 세종시의 경우 가구 수 대비 주택 수가 1만 가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여전히 주택 공급이 더 필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처럼 가구 증가 속도가 주택 공급 속도보다 빠른 지역에서는 거주 문제 해결을 위한 전월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주택 총량이 부족한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맞춤형 공급 확대 정책이 시급하게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재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