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 나흘째…전산망 복구율 4.6% 불과

등록 2025.09.29 09:01:11 수정 2025.09.29 09:01:11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주민센터 업무 재개 첫날 '민원 대란' 우려
국민신문고·정부24 등 핵심 서비스 '중단'

 

【 청년일보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여파로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일부 핵심 서비스가 복구됐지만, 전체 복구율은 4.6%에 불과해 29일부터 주민센터와 공공기관의 민원업무 정상 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행안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8일 오전 국정자원 대전 본원의 네트워크와 보안 장비 일부를 가동했다. 화재 피해가 집중된 5층 전산실을 제외한 2∼4층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재가동하고 있으며, 항온·항습기도 복구돼 정상 작동 중이다.

 

이번 화재로 중단된 서비스는 총 647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96개는 직접 피해를 입었고, 나머지 551개는 장비 보호를 위해 예방 차원에서 가동을 멈춘 상태다. 정부는 보호 차원에서 멈춘 시스템부터 순차 복구하고 있지만, 전소된 96개 시스템은 대구센터의 클라우드 존으로 이전 설치해야 해 최소 2주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신문고, 국가법령정보센터, 공무원 내부업무망(온나라시스템) 등 주요 서비스가 여기에 포함돼 있어 현장 혼란은 불가피하다. 실제로 소비쿠폰 2차 신청·지급은 진행 중이나, 국민신문고가 중단되면서 온라인 이의신청이 불가능해 직접 주민센터를 찾아야 한다. 전국 화장시설 예약 서비스(e하늘장사정보시스템) 역시 제한적 접속만 가능해 개별 화장장에 유선이나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하는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복구된 서비스는 모바일신분증, 보건의료빅데이터,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 우체국 금융 일부 서비스, 노인돌봄지원시스템 등 30개에 불과하다.

 

정부는 국민 안전과 경제활동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을 우선 복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정부24, 무인민원발급기, 조달청 나라장터 등 국민 이용 빈도가 높은 서비스는 여전히 마비 상태다.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안부 장관)은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명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업무 연속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로35길 4-8, 5층(당산동4가, 청년일보빌딩)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