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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미혼' 등 줄줄이 의혹 연루...이혜훈 "인사청문 이틀 만에 낙마"

부정청약·입시특혜 소명 '불구'
여론 악화일로에 청와대 '결단'

 

【 청년일보 】 보좌진 갑질, 부정청약 의혹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5일 낙마했다.

 

후보자 지명 28일 만이자, 인사청문회 이틀 만이다.

청와대 홍익표 정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 출신인 이 후보자를 지명한 순간부터 보수 진영의 폭로와 낙마 공세, 청문회를 거쳐 이날 낙마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드라마틱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전문가로 정계에 입문한 이 후보자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만 3선 의원을 지내며 더불어민주당 쪽과는 인연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통합과 실용이란 국정 운영 철학에 기반해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전격적으로 발탁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깜짝 인선이었다.

 

이 후보자의 '고향'인 국민의힘의 반발은 거셌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전향을 "배신"이라고 비난하며 지명 사실 공개 2시간 만에 최고위원회에서 전격 '제명'을 의결했다.

 

이후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는 ▲아파트 부정 청약 ▲영종도 부동산 투기 ▲보좌진 폭언·갑질 ▲증여세 탈루 ▲자녀 병역 특혜 ▲장남의 연세대 특혜 입학 등 각종 의혹과 폭로가 하루가 멀다하고 제기됐다.

 

자료 제출 문제 탓에 국민의힘의 보이콧으로 차일피일 미뤄지던 인사청문회가 지난 23일 열렸지만 악화일로를 치닫던 여론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특히 이 후보자가 결혼한 장남을 '위장 미혼'으로 장막을 쳐 초고가 아파트인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 당첨됐다는 의혹에 대해 "장남 부부의 관계가 나빠서 혼인 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게 결정적이었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과 위선, 입을 열 때마다 쏟아진 거짓말은 청문위원들뿐 아니라 이를 지켜본 국민까지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고 혹평했다.

 

청문회를 거치며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기류도 이 후보자를 지켜주기 어렵겠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지명 당시부터 민주당 내에선 '12·3 비상계엄 옹호' 이력 등을 불편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상당했는데, 불법과 도덕성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방어 전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진보 성향 야당인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기본소득당 역시 청문회 직후 "스스로 사퇴하라", "정부가 지명을 철회하라"는 등 '우군'의 반발도 거셌다.

 

이 후보자에 대한 장관 지명은 낙마로 일단락됐지만, 향후 그의 정치적 행보에는 험로가 예상된다.

 

그는 후보자 지명 직전까지 국민의힘 중구성동을 당협위원장이었지만 제명과 동시에 위원장직이 박탈됐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활빈단,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은 이 후보자의 부정청약 의혹, 부동산 투기 의혹, 통일교 후원금 수수 의혹, 장남 병역 특혜 의혹 등을 수사 당국에 고발한 상태다.

 

국민의힘 소속 이종배 서울시의원은 이 후보자가 임신 중인 구의원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조사해달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 신청을 내기도 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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