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대한민국 아동·청소년들의 마음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아이들을 극단적인 선택의 기로로 내몰고 있으며, 이러한 심리적 위기는 이제 초등학생에게까지 깊숙이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아동·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초등 4학년부터 고교 3학년생 8천764명 중 27.0%가 최근 1년 사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학생의 경우 응답률이 34.3%에 달해 남학생(20.1%)보다 현저히 높은 위기 수치를 보였다. 아이들이 삶의 의지를 놓으려 했던 가장 큰 이유는 단연 '학업 문제'(37.9%)였다. 뒤를 이어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20.0%)과 '가족 간의 갈등'(18.5%)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이는 청소년들이 가정과 학교라는 최소한의 안전망 안에서도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무기력증도 심각한 수준이다. 응답자의 28.5%는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고 답했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고등학생 35.1%, 중학생 28.6%,
【 청년일보 】 정부가 대한민국 미래 경쟁력을 결정지을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중장기 로드맵 수립의 마지막 단추를 꿰었다. 특히 연구 현장의 주역인 청년 과학자들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이공계 기피 현상을 타파하고, 2030년까지 이어질 국가적 인재 양성 체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장관 주재로 '제5차 과학기술 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수도권 권역별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과학기술 인재 분야의 최상위 법정 계획을 확정하기 전 정책 수혜자인 청년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최종 점검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수도권 소재 대학생 및 대학원생, 박사후연구원, 교사 등 10여 명이 참석해 이공계 진입 전 단계부터의 성장 기반 마련과 기초과학 분야 지원 강화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 정부 측에서는 교육부 인재정책총괄과장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인재전략센터장 등 핵심 관계자들이 배석해 정책 실현 가능성을 함께 논의했다. 배 부총리는 현장의 의견을 경청한 뒤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사회·문화 조성과 인재 양성 패러다임의 전환, 해외
【 청년일보 】 경기도가 취업 준비와 생활고로 건강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들을 위해 실질적인 의료비 지원에 나선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정책 수혜자인 청년들이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예산을 편성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복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3일 경기도는 도내 미취업 청년 4천400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비용을 지원하는 '경기청년 메디케어 플러스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29일까지 대상자를 모집하며, 선정된 청년에게는 1인당 최대 20만원의 혜택이 돌아간다. 이번 사업은 250명의 청년으로 구성된 '경기도 청년참여기구'의 제안으로 주민참여예산 10억원이 반영되어 성사됐다. 청년들이 현장에서 느낀 필요성을 정책화한 만큼, 지원 항목도 실효성이 높다. 모집 분야는 건강검진(2천200명)과 예방접종(2천200명) 두 가지다. 건강검진의 경우 고가의 비용이 부담되는 위·대장 내시경을 비롯해 뇌 MRI·MRA, 갑상선·복부·유방 초음파 검사를 지원한다. 예방접종은 최근 수요가 높은 HPV 백신(가다실9가)과 A·B형 간염, 대상포진 백신 등을 포함했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19~39세 미취업 청년이다.
【 청년일보 】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7만명대에 그치며 고용시장이 다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중동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소비심리 악화가 내수 업종 고용을 끌어내린 가운데, 그간 고용 증가를 이끌던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까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청년층 고용 한파도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1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96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4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올해 1월 10만명대에서 2~3월 20만명대로 확대됐지만 다시 둔화됐다. 이는 2024년 12월(-5만2천명)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도 202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는 내수 경기 둔화 영향이 두드러졌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5만2천명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고, 감소폭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 역시 2만9천명 감소해 9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 영향을 받는 운수·창고업은 1만8천명 증가하는 데 그쳐 전월(7만5천명)보다 증가세가 크
【 청년일보 】 정부가 실무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공무원 경력 채용 체계를 전면 개편한다. 인사혁신처는 12일 자격증 취득 이전의 실무 경력을 최대 50%까지 인정하고, 첨단 분야의 필수 경력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그간 '자격증 취득 후'라는 경직된 잣대에 가로막혀 공직 진출이 어려웠던 민간 전문가들에게 문호를 대폭 개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전문성 중심의 유연한 채용 기준이다. 인공지능(AI)처럼 변화 속도가 빠른 직무는 기존 3년 이상의 경력 요건을 1년 범위 내에서 줄일 수 있게 했으며, 학위 취득 예정자도 임용 시점에 졸업이 가능하다면 응시를 허용해 우수 인재의 조기 유입을 돕는다. 아울러 자립 준비 청년 등 취약계층 청년을 9급 저소득층 구분모집 대상에 포함해 사회적 통합 가치를 공직 채용에 반영했다. 조직 내부의 역량 강화와 효율성 제고를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각 부처가 자체 경력 채용 시 공직적격성평가(PSAT) 성적을 활용할 수 있도록 근거를 신설했으며, 성과가 뛰어난 6급 공무원이 능력을 바탕으로 5급에 조기 발탁될 수 있는 특별승진 제도도 체계화했다
【 청년일보 】 서울 소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A씨는 요즘 "너무 지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는다. 학업과 취업 준비를 병행하는 그는 충분히 쉬고 있음에도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고 말한다. 단순한 피곤함으로 치부하기에는, 그의 일상은 점점 무기력에 잠식되고 있다. 이러한 상태는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번아웃'이라는 이름으로 설명되고 있다. 번아웃은 장기간의 스트레스가 누적되면서 나타나는 심리적 소진 상태다. 특히 Burnout syndrome은 직무 환경과 밀접하게 연결된 개념으로, 개인의 성향보다 환경적 요인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번아웃을 개인의 '멘탈 관리 실패'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더 노력해라", "마인드를 바꿔라"는 말은 위로처럼 들리지만, 실상은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방식일 뿐이다. 청년들이 번아웃에 쉽게 노출되는 이유는 분명하다. 불안정한 고용,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 끊임없이 요구되는 자기계발은 개인을 지속적으로 압박한다. 여기에 SNS를 통한 비교 문화까지 더해지면서, 쉬는 것조차 불안하게 느끼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정신건강은 여전히 개인의 영역으로 취급된다. 상
【 청년일보 】 최근 의료 현장에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면서 진단과 치료의 패러다임이 구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의료는 전적으로 의료진의 경험과 임상 판단에 의존해 왔지만, 현재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이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특히 영상 판독, 질병 예측, 환자 상태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는 기존 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발전이 가속화될수록 단순한 '정확성'의 문제를 넘어, 더 근본적인 질문이 제기되고 있다. 바로 AI 의료 진단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문제다. 현재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는 영상 기반 진단이다. AI는 CT, MRI, X-ray 등 의료 영상을 분석하여 미세한 병변까지 탐지하며, 일부 영역에서는 전문의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정확도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기술은 특히 의료 인력이 부족한 지역에서 조기 진단을 가능하게 하고, 진단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AI는 반복적이고 정밀한 분석에 강점을 가지기 때문에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진단의 일관성을 확보하
【 청년일보 】 코로나19가 엔데믹(Endemic) 국면에 접어들며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가운데, 새로운 변이 BA.3.2가 국내외에서 확산 조짐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BA.3.2는 오미크론 계열의 하위 변이로, 일부 언론에서는 '매미 변이'라는 표현으로도 언급되고 있다. 이 변이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보고되고 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2025년 2월 기준 미국 내 25개 주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일본 역시 도쿄 지역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감염이 보고됐다. 이러한 해외 사례는 국가 간 이동이 활발한 상황에서 국내 유입 가능성과도 맞물리며, 실제 국내 증가세와도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내 상황을 보면 이러한 흐름은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BA.3.2의 점유율은 2026년 1월 3.3%에서 2월 12.2%, 3월 23.1%로 빠르게 상승했다. 약 두 달 만에 7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로, 기존 변이를 점차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단순한 일시적 증가를 넘어 변이 바이러스 구성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시간 흐름을 살펴보면 BA.3.2의
【 청년일보 】 아무도 죽음을 예상하며 타지로 일하러 오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주노동자의 죽음은 3D(Dirty, Dangerous, Demeaing) 업종에 이어 'Death'를 포함한 4D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만큼 구조화된 현실이 되었다. 2024년 국가인권위원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주노동자의 산업재해 사망률은 내국인의 2.2~3.6배에 달했다. 왜 이들의 죽음은 이토록 빈번하며 지워지는 것일까? 한국의 산재보험 제도는 형식적으로는 이주노동자에게도 차별 없이 적용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러나 유족이 그 권리를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과정에는 복합적이고 구조적인 장벽이 작동한다(강명주 외, 2025). ◆ 첫 번째 장벽…산재 신청의 제약 이주노동자가 사망할 경우, 유족에게 가장 먼저 접근하는 것은 지원기관이 아닌 사측 변호사 또는 브로커이다. 브로커들은 합의금 수수료를 목적으로 유족에게 접근하며,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해서는 '불법 체류자이므로 보상받기 어렵다'는 허위 논리로 합의를 강요하기도 한다. 사측은 대사관과 연계해 공상 합의를 종용하거나, 유족의 동의 없이 시신을 화장·송환하는 방식으로 산재의 흔적을 지우는 사례도 보고된다. 여기에
【 청년일보 】 현대 사회의 사회적 현상 중 1인 가구의 증가는 가장 두드러진 변화 중 하나다. 과거 가족 공동체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청년층을 중심으로 '혼자 사는 삶'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 이면에는 새로운 유형의 부담이 존재한다. 특히 청년 1인 가구는 주거비와 식비, 공과금 등 기본 생활비를 홀로 감당해야 하는 구조 속에서 경제적 압박을 크게 느끼고 있다. 다수가 함께 부담할 때보다 비효율적인 소비 구조는 지출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개인의 삶의 질 저하까지 연결된다. 이러한 현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주거 환경과 물가 구조, 사회적 안전망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 "독립하면 자유롭다?"…현실은 고정비 부담 청년들에게 독립은 오랫동안 '자유'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막상 혼자 살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체감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라 '고정비'다. 월세와 관리비, 전기 가스요금 등 기본 고정 생활비는 매달 빠져나가는 구조로, 수입과 관계없이 지출은 고정된다는 점에서 부담은 필연적으로 클 수 밖에 없다. 사례로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이십 대 직장인 최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