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교육부가 발표한 '2024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2천억원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 인구는 점점 감소하는데 사교육비는 계속해서 오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또한 영유아 사교육비는 총 8천154억원으로, 엄청난 금액의 통계를 보여준다. 왜 계속해서 사교육비는 증가하는 것일까? 최근 강남에서 이른바 'N세 고시'가 유행하고 있다. 'N세 고시'는 강남의 유명 영어유치원과 학원에 들어갈 자격을 부여해 주는 시험을 말한다. 강남의 4세 영유아들은 '빅5 영어 유치원'이라고 불리는 유명 영어 유치원 5개 안에 입학할 수 있도록 '4세 고시'를 통과해야 한다. 게다가 '4세 고시'는 강남 학부모들 사이에서 경쟁률이 높아서 입학 조건도 까다로워지는 추세이다. 영유아들의 기본적인 지적 능력과 일정 영어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4세 고시'에 합격한 아이들은 2~3년 후에 유치원을 졸업하고 유명 영어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다시 '7세 고시'를 준비해야 한다. 강남의 학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이러한 'N세 고시'를 치르게 하는 이유는 추후에 수학능력시험과 같은 대입 과정을 위한 영어 실력을 만들어 주기 위함이다. 학부모들은 절대
【 청년일보 】 금융당국이 이번 주 초 '홈플러스 사태' 관련자들을 검찰에 넘긴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준비하면서도 단기 채권을 발행한 여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검찰 수사도 곧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 초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 경영진의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증권선물위원장 긴급조치(패스트트랙)로 검찰에 통보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정례회의를 하는데 검찰 통보는 그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을 비롯해 김광일 MBK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이 검찰 통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숨긴 채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봐 왔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 2월 28일부터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준비했다고 주장해왔지만, 금융당국은 이를 거짓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홈플러스·MBK파트너스 경영진들이 신용등급 강등 이전부터 하방 가능성에 관해 대화를 나누거나 관련 연락을 주고받은 정
【 청년일보 】 이주 열릴 한미 관세 협상이 양국 재무·통상장관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2+2' 형식으로 추진된다. 20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미 정부는 오는 24∼25일께 워싱턴DC에서 한미 재무·통상 장관이 동시에 참여하는 한미 고위급 협상을 추진 중이다. 안덕근 장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한미 고위급 무역 협상이 '2+2' 형식으로 열릴 수 있느냐는 물음에 "몇시간 내 그런 것이 확정돼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형식이 확정되면 미국 측에서는 최근 무역 협상 전면에 나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무역 정책 수립과 협상 책임자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국 측에서는 경제 사령탑인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통상 수장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여할 전망이다. 최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미국 측 요청으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별도로 만나 통상 이슈를 포함한 양자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안 장관도 24일 전후로 워싱턴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미
【 청년일보 】 한국 제작사가 만든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가 북미에서 개봉 2주 차에도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 영화흥행 집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킹 오브 킹스'는 개봉 둘째주 금요일인 전날 북미 3천535개 영화관에서 티켓 매출 662만8천만달러(약 94억원)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전날을 포함해 개봉 이후 8일간 북미 지역 수입은 3천469만4천달러(약 494억원)를 기록했고, 영국과 호주 등 북미 외 지역까지 합하면 총 3천500만8천달러(약 499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이 애니메이션은 개봉 첫 주말인 지난주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가 이번 주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의 신작 개봉으로 한 계단 밀리긴 했지만, 티켓 매출액은 전주보다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는 '킹 오브 킹스'가 이번 주말 사흘간 1천700만달러(약 242억원)의 티켓 수입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지난 주말보다 약 12% 감소한 수치라고 전했다. 지난 주말 함께 개봉한 박스오피스 10위권 경쟁작들이 이번 주에 20∼80%의 매출 감소를 겪은 것에 비하면 상당히
【 청년일보 】 하나금융그룹이 내년 상반기 그룹 본사를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옮길 예정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022년부터 인천 청라에 '그룹 헤드쿼터'를 짓고 있다. 건물은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12만8천474㎡ 규모이며,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공정률은 56% 정도다. 현재 주요 구조체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2026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건물 준공 후에는 하나금융 주요 계열사 임직원 약 2천800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그룹 주요 계열사와 시설을 청라국제도시에 모으고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육성하는 하나드림타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본사 이전은 2017년 통합 데이터센터, 2019년 하나글로벌 캠퍼스 완공에 이어 하나드림타운 사업의 3단계 사업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청라 그룹헤드쿼터는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실현하는 공간이자, 그룹의 가치를 형상화한 유형의 브랜드"라며 "아시아 넘버원 금융그룹을 목표로 대한민국의 랜드마크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 남는 마인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성기환 기자 】
【 청년일보 】 정부가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고 세제 혜택을 주는 등 각종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전국 '악성 미분양'은 계속 늘며 11년 5개월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전국 2만3천722가구로 전년 동기(1만1천867가구) 대비 99.9%(1만1천855가구) 증가했다. 전월(2만2천872가구)과 비교하면 6.1%(1천392가구) 늘었다. 이는 2013년 9월(2만4천667가구) 이후 11년 5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전국 악성 미분양의 80.8%는 지방(1만9천179가구)에서 나왔다. 건물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은 아파트 10채 중 8채는 지방에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천67가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2천502가구), 경남(2천459가구), 전남(2천401가구), 부산(2천261가구), 제주(1천658가구), 충남(1천157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2천212가구, 인천 1천679가구, 서울 652가구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악성 미분양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울산(312.9%)으
【 청년일보 】 현대 의료는 특정 직종의 역량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환자 한 명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약사 등 다양한 의료직군들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다학제적 팀워크가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정신·사회적 돌봄 수요 확대 등 복합적 문제를 가진 환자들이 많아지며, 의료의 초점은 단일 진료에서 통합적 치료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의료직군 간 협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환자의 안전과 치료 효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기관 내 협업 구조가 잘 구축된 경우 환자의 평균 재입원율이 최대 18%까지 감소했으며, 환자와 보호자의 만족도 또한 현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연구에서는 협업 기반 치료 모델을 운영한 병원의 의료사고 발생률이 약 30% 감소했으며, 의료진의 소진율도 함께 줄어든 결과가 보고됐다. 이는 협업이 환자만이 아닌 의료진의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나타냈다. 반면 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여러 심각한
【 청년일보 】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을 맞아 하이브리드차(HEV)가 주목받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2개 모터에 기반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처음 선보였다. 이러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지난 10일 서울 중구 '크레스트 72'에서 '동력과 효율의 완벽한 조화, 하이브리드 그 이상의 전동화 경험'이라는 주제로 열린 테크데이에서 처음 공개됐다. 해당 시스템은 2개 모터가 내장된 신규 변속기에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조합할 수 있어 차급과 관계없이 성능과 연비를 개선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먼저 새롭게 개발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변속기는 구동과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구동 모터(P2) 외 시동과 발전, 구동력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신규 모터(P1)가 새롭게 내장돼 'P1+P2 병렬형 구조'를 완성했다. 엔진에 직접 체결된 P1 모터는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P0 모터에 비해 마찰 손실이 없어 에너지 전달 효율이 높고, 주행 상황에 따라 P2 모터와 함께 구동력을 보조해 연비와 동력 성능을 높인다. 여기에다 변속기 허용 토크가 기존 37.4kgf·m에서 46.9kgf·m로 25% 상향돼 고배기량 엔진과의 결합 시 최대 토크의 구현성이 높아졌
【 청년일보 】 배우 윤여정(77)이 할리우드 신작 영화 '결혼 피로연'(원제 The Wedding Banquet) 개봉을 계기로 미국 등 해외 매체들과 한 인터뷰에서 아들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와 피플지 등에 따르면 윤여정은 최근 이들 매체와 각각 진행한 인터뷰에서 '결혼 피로연'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아들에 대해 언급했다. 윤여정은 피플지와 인터뷰에서 "내 개인적인 삶은 이 영화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면서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국가다. 사람들은 절대 공개적으로 또는 자기 부모 앞에서 동성애자임을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내 큰아들이 동성애자여서 나는 아들과의 사이에서 겪은 경험을 이 영화에서 공유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또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내 큰아들은 2000년에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고, 뉴욕이 동성혼을 합법화했을 때 나는 거기서 그의 결혼식을 열었다"며 "한국에서는 여전히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담조로 지금은 아들의 동성 배우자인 '사위'(son-in-law)를 아들보다 더 사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그는 "한국에
【 청년일보 】 서민 급전 대출 통로로 꼽히는 카드론 금리가 계속 올라 레고랜드 사태 당시인 2022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3월 카드론 금리 평균은 연 14.83%로, 지난 2월말(14.64%) 대비 약 0.19%p 올랐다. 이는 작년 3월(14.46%) 대비해서는 0.37%p 오른 것으로, 2022년 12월(14.84%)에 육박한다. 카드론 조달금리인 여전채 금리가 2022년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같은 해 11월 6%를 넘어서는 등 급등했다가 채권시장 안정과 기준 금리 인하 등 영향으로 올해 들어 2%대로 내려온 것과는 대비되는 수치다. 작년 10월과 11월 2회 연속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됐음에도 카드론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특히 저신용자 등 취약차주의 이자 부담은 커지고 있다. 작년 3월과 올해 3월 900점 초과 고신용자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1.89%로 동일했으나, 700점 이하 저신용자의 평균 금리는 같은 기간 17.34%에서 17.66%로 0.32%p 올랐다. 카드론 이용자의 절반 이상은 금융사 3곳 이상에서 중복으로 대출받은 다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