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 8월 간호계의 숙원인 ‘간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05년 17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된 이후 발의와 폐기를 반복하던 19년의 대장정이 마무리된 순간이었다. ‘간호법’은 진료지원(PA) 간호사의 역할을 명문화하고, PA 간호사 의료 행위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을 핵심으로 한다. 비록 간호법이 국회 문턱을 넘었지만 향후 질 높은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간호사들의 처우와 노동 환경이 개선돼야 하는 등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는 현장 증언들이 제기됐다. 간호사들은 여전히 과도한 업무량과 열약한 근무 환경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간호사의 이직률이 높아지고 있다.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호법 이후의 간호법을 말하다’ 토론회에 참석한 오선영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정책국장은 “현장에서 아직도 매년 70% 이상이 간호사와 병원을 그만두거나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하며, 간호사들은 입사와 동시에 번아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악한 노동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간호사는 남아나지 않을 것이며, 숙련된 간호사는 현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행히 간호법에 인권침해 금지와 일·가정 양립 그리고
【 청년일보 】 림프 부종은 암 수술 후 합병증 중에서 까다로우면서 흔한 질환이다. 일상생활 회복을 위해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치료 방법이 없다는 오해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도 방치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암 치료 후 삶의 질 향상과 떨어진 면역력 회복을 위해 암 재활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체계적인 암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암 재발 및 전이를 방지하고 독소 배출, 장부 기능 회복, 스트레스 관리 등을 실현할 수 있다. 중앙암등록본부가 공개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암 질환 중 우방암은 여성 발생지수와 발생분율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전체 유방암 발생지수는 총 2만8천861명으로, 2만5천37명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1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2006년부터 ‘국민 암 예방 실천 지침’을 통해 암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사망자 수와 신규 환자 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유방암의 경우 최근 5년 생존율이 93.8%에 달하고 이전보다 항암치료, 호르몬치료, 방사선치료의 부작용이 줄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수술 및 항암 치료
【 청년일보 】 "지역 대학의 생존 전략에 대한 문제" ◆ 지역 대학의 생존 전략: 선택과 집중의 골든타임 대한민국의 지역 대학들이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6년 후인 2040년에는 비수도권 사립대의 충원율이 10%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서, 질 높은 교육과 지역 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 대입 인구 감소로 지역 대학 직격탄 한국 사회는 이미 2021년에 대입 인구가 대학 입학정원보다 적은 ‘데드 크로스’ 현상을 겪었다. 통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대학 입학 가능 인원은 44만2천명으로 줄어들고, 2040년에는 그 절반에 가까운 22만7천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수도권 대학조차도 충원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특히 비수도권 지역 대학에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보고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사립대학에 ‘해산장려금’을 지급해 자발적인 퇴출을 장려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 종합대학에서 특성화 대학으로 전환의 필요성 보고서는 지역 대학
【 청년일보 】 의료방사선이란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신체에 일정 수준 방사선을 조사하는 것으로 CT, 엑스레이가 대표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방사선’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해 의료방사선 검사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의료방사선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이 연간 평균 7회의 의료방사선 검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세계 평균인 0.6건보다 11배 이상 높은 수치이다. 검사 횟수가 증가하면 피폭량도 높아지지만, 실제로는 건강에 우려할 만큼의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흉부 X선의 경우 1회 촬영 시 약 0.1밀리시버트(mSv)로 단거리 비행 한 번과 같은 수준이며, 복부 CT의 경우 1회 촬영 시 약 8~10mSv로 장거리 비행 100회 이상에 해당하는 피폭량이다. 실제 100mSv 정도의 방사선량에 노출되어야 20~30년 후 암 발생률이 0.5%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일상생활에 적용한다면 6개월간 5mSv의 방사선 피폭량은 햇빛을 쬐는 것과 같으며, 6개월간 5mSv는 매일 45분씩 햇빛을 쬐는 것과 비슷하다. 이 정도의 햇빛 노출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즉각적인 해를 끼치
【 청년일보 】 최근 의료계에서 간호 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되면서, 유휴 간호사들을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는다. 유휴 간호사는 개인 사유나 경력 단절 등의 이유로 현재 의료기관에 종사하지 않는 간호사들을 의미하며, 이들의 재취업을 통해 의료 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유휴 간호사의 원인 유휴 간호사는 간호사 면허가 있으나 간호섭에 종사하지 않는 인력을 말하며, 이들의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기준 유휴 간호사는 전체 간호사의 약 절반에 이르며, 이는 병원 인력 부족 문제를 심화시킨다. 간호사 부족은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증가로 이어져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고 환자 안전에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유휴 간호사가 발행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열약한 근무 환경: 야간 교대 근무와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해 간호사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법적 업무 범위의 모호함: 간호사의 역할이 명확하지 않아 스트레스가 발생한다. ▲낮은 임금: 인건비 부담으로 병원들이 간호사 충원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직장 내 관계 문제: 의료진 간 위계질서로 인한 내부적 갈등이 간호사 이직의 원인이 된다. ▲사회적 인식 부족: 간호사에 대한 사회적
【 청년일보 】 우리는 코로나19와 5년 동안 함께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 발생 1년 만에 확진자는 1억명이 넘어가고 지난해 12월 기준 7억명 감염됐다고 조사됐다. 전 세계 인구 11.3%에 달하는 숫자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화되자, 백신이 이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었다. 2020년 1월에 백신 개발에 착수하여 그해 12월에 영국에서 최초 사용 허가가 되었다. 보통 백신을 만드는 기간은 평균 10.7년이 걸리지만 42조원에 달하는 금액과 수천 명의 연구자와 전문가가 투입되면서 1년 만에 백신을 만들 수 있었다. 세계 최초로 영국에서 백신접종이 시작되었지만 효능을 떨어뜨리는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전 세계로 확산하였다. 결국엔 대부분의 국가에선 백신 접종과 코로나19에 감염이 되고 혼합면역을 획득한 후 어느 정도 진정세를 찾았다. 만약 백신 개발을 안 했더라면 무슨 결과를 초래했을까? 먼저 어린이와 노인 등 약한 사람들은 면역력이 약하여 사망률이 급격하게 증가했을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많아져 병원이 과부하가 걸릴 뿐만 아니라 의료 자원도 고갈되어 다른 질병 치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 청년일보 】 작년 9월, 아마존이 투자한 미국 로봇 개발사 Agility Robotics가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생산공장(Robo Fab)을 만들었다. 오리곤주 세일럼시에 위치하며, 연간 최대1만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다. 그리고 테슬라는 옵티머스 Gen 2를 발표하며, 2026년에는 상용화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고. NVIDIA Omniverse와 NVIDIA GPU를 활용하는 피규어 02 또한 BMW공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과거에는 휴머노이드를 사람이 직접 조작해야 했으나, AI 발전 덕분에 자율 기능이 강화되며 휴머노이드의 발전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이러듯 휴머노이드는 다양한 대기업에서도 지원 및 개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왜 이 기업들은 휴머노이드 개발에 뛰어드는 것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주요한 목표는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에 대비하고, 반복되는 작업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가 있다. 산업용 로봇이나 기존 기계가 이미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굳이 휴머노이드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 고정된 로봇이나 기계는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고객 주문에 맞춰 제품을
【 청년일보 】 오는 8일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오랫동안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인텔(Intel)이 25년 만에 다우 존스 산업평균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 이하 다우 지수)에서 퇴출된다. 그 대신, AI 붐을 타고 비약적으로 성장한 엔비디아(Nvidia)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다우 지수는 뉴욕 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NASDAQ)에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30개의 우량 기업의 주식 종목을 바탕으로 계산된 지수로,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인텔은 과거 PC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TSMC와 더불어 반도체 제조 경쟁사들에 주도권을 뺏기고, 2017년에 ChatGPT를 만든 OpenAI 투자 기회를 놓치는 등 AI 붐에 편승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겪고 있다. 구글과 메타 등은 매년 생성형 AI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점차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반면, 인텔은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직원 15% 해고를 포함한 대규모 인사조정을 통해 100억달러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2024년 3분기
【 청년일보 】 청년층 사이에서 마약 중독 문제의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규모의 대학교 연합 동아리에서 마약이 투약·유통되고 집단 성관계가 벌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나 세상에 큰 충격을 주었다. 이들 대다수가 소위 명문대라 불리는 대학교의 학생들이었다는 점에서 사람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실제로 2030의 마약사범 증가율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불과 5년 전 2~30대의 마약사범은 7천647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만5천51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42.7% 증가한 수치로, 그 비중이 54.5%로 집계돼 그 심각성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민간과 정부가 합동으로 대학가의 마약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마약예방 활동단을 구성했다. 마약예방 활동단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마약류 오남용 예방 교육을 하고 있는 민간단체 답콕(DAPCOC)과 식약처가 함께 꾸린 마약예방 활동 조직이다. 강원대, 고려대, 을지대, 전북대 등 10개 대학을 중심으로 집단 예방교육, 대학 축제 마약예방 부스 운영, 전문가 초청 강연 등을 진행하게 된다. 충남대 마약예방 활동단 CDP(CNU Drug Prevention)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학생 이화영(20)은
【 청년일보 】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지난달 15일에 국내로 정식 출시됐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회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당뇨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했으나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하고 비만치료제로 주목받게 됐다. 투여 시 체중 감량과 함께 복부 내장지방 면적이 줄어든다는 임상 결과가 밝혀지면서 그 효과를 검증했다. 지난 8월 미국심장학회지(JACC)에 게재된 연구팀 자료에 따르면 1만7천604명의 비만 또는 과체중인 4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세마글루타이드와 위약을 투여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투여군은 심혈관 질환과 비 심혈관 질환을 포함한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19% 낮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비만치료제 '위고비'에 들어있는 주성분이다. 혈당과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GLP-1(Glucagon-like Peptide-1)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비만은 당뇨병과 같은 각종 질병을 일으키고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위고비를 통한 체중 감량은 비만에 따른 동반 질환 발병의 위험을 약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위고비는 부작용의 위험도 매우 크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구토, 변비, 설사 등이 있다. 지난해 1
【 청년일보 】 '가을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제는 예전과 같이 사계절이 뚜렷하지 않다고 하지만, 여름보다는 차갑고 겨울보다는 따뜻한 날씨를 느낄 수 있다. 가을은 '일교차'와 '야외 활동'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지난달 25일 기준 서울의 기온은 최저 9도, 최고 22도로 13도의 차이가 있었다. 아침에는 추워서 패딩 점퍼를 입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지만, 오후에는 반소매 옷을 입고 걷는 사람들도 많았던 날씨였다. 일교차가 커지고 점점 추워지면서 호흡기 질환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또 덥고 습한 날씨에서 벗어나면서 야외 활동의 빈도가 증가했다. 주말마다 각 지역의 축제, 생태 공원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에 감염병, 전염성 질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질환은 감기와 쯔쯔가무시병이다. 이 두 질환은 예방 수칙 준수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므로 잘 알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감기 가장 흔한 가을철 전염성 질환은 감기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각 동네의 병원들은 감기 환자들로 북새통이다.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하지만 연령, 환경, 계절(환절기), 면역력에 따라 발병 여부와 증상이 달라진다. 가장 중요
【 청년일보 】 올해 여름, 우리나라는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며 7~8월의 평균 기온이 35도를 넘는 날이 잇따라 발생했고, 이례적으로 높은 기온이 연일 지속하면서 건강 피해와 농업 생산성 감소, 전력 수급 불안정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고온 다습한 기후는 일상생활 속 불편함을 넘어 산업계와 농업 분야 종사자들의 온열 질환으로 인한 사망까지 초래해 그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러한 기후 변화 탓에 더욱 심각한 피해를 보는 사회적 약자들을 '기후 약자'라고 칭한다.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은 건강 관리나 에어컨 같은 기후 조절 장치 이용에 어려움이 있어 폭염 피해를 더 많이 받고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자원과 정보 접근성이 떨어져 심각한 건강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기후 약자는 자연재해와 같은 급작스러운 사건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기후 변화로 인해 일상적인 삶의 질이 저하되고 이 때문에 그들의 생존과 삶의 기본적 권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50세 이상 시민 100여 명이 기후 위기로 인한 생명권 보장을 촉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들은 폭염 경보 발령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보호 조치가 부족하다고 주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