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에 빚투 작년보다 50% 증가"...거래소·금투협, 투자자 '주의' 당부

등록 2025.10.17 15:56:22 수정 2025.10.17 15:57:00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금융투자협회(이하 금투협)와 한국거래소는 최근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사례가 늘고 있다며 투자자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투협과 거래소는 17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전년 말(15조8천억원) 대비 49%가량 증가해 23조원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용거래융자는 고객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행위로, 상승장 때 대출을 지렛대(레버리지) 삼아 수익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단 이때 산 주식은 대출 담보가 되며, 주가가 내려가 담보 가치가 하락하면 주식이 증권사에 의해 강제 매도(반대 매매)될 위험성이 있다.

 

금투협·거래소는 특히 청년층과 50∼60대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용거래융자를 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 이런 거래가 손실이 급격히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기관은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레버리지 거래는 자제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단기간에 자금 수요가 있는 경우 신용융자 등을 활용하는 기법은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투협·거래소는 신용거래융자가 증시 변동성에 대한 취약성을 증폭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하락장 때 강제 매도로 주식을 잃고, 다시 상승장이 와도 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금투협·거래소는 "최근 미중 갈등 등 대외 변수와 주식시장의 지속적 상승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 등이 제기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는 특히 신용융자의 활용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증시 과열에 따라 맹목적으로 '이슈 종목'을 빚내서 투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런 거래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투협·거래소는 증권사에도 신용융자 현황 감시와 신용거래 불가 종목 관리 등 소비자 보호 조처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거래소는 동시에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 강력한 대응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 급등주에 대한 모니터링을 늘리고 불공정 거래 여부를 분석해 엄정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며, 조회공시 제도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조회공시는 주가 변동이나 풍문 유포에 관해 상장사가 미공개 중요 정보의 여부를 공시하게 하는 제도를 뜻한다.

 

무리한 투자를 부추기는 사기나 풍문 유포가 의심될 경우 적극적으로 '불공정거래 신고센터'에 신고해달라고 거래소는 덧붙였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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