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누적 회사채 발행 100조원 초과

등록 2025.10.17 15:59:12 수정 2025.10.17 15:59:25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올 3분기까지 누적 회사채 발행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하기에 들어서면서 회사채의 금리 매력이 부각되고 시중 내 유동성도 풍부해지면서 회사채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누적된 회사채 발행액은 총 107조2천660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최근 몇 년간의 3분기 누적 회사채 발행액을 살펴보면 2022년 66조8천531억원, 2023년 77조9천613억원, 지난해 89조8천793억원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다.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이 강세를 띤 이유는 금리 인하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회사채 투자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은 지난 9월 9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재개했고, 한국은 부동산 시장 및 환율 상황에 따라 이르면 11월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월별로 살펴볼 때 9월의 회사채 발행량이 많았다.

 

앞서 회사채 발행량은 지난 5∼8월 줄곧 10조원을 밑돌았으나 9월에는 16조595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 9∼10월의 만기 규모가 작년보다 크게 감소해 (차환 수요가 줄어드는 만큼) 발행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달 긴 추석 연휴와 이달 말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선발행하려는 수요가 많아 9월 회사채 발행이 커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4분기는 기관들의 북클로징(회계장부 마감)으로 회사채 시장이 한산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이달 들어서도 회사채 발행 절차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고려아연을 비롯해 SK매직, SK인천석유화학, 우리금융지주[316140] 등 10곳이 넘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이달 공모채 발행 일정을 잡은 상태다.

 

다만 고금리라고 해서 기업 펀더멘털(기초여건)과 신용도가 우량하지 않은 기업의 회사채에 투자하는 전략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말을 무난히 넘겼다는 안도감이 점차 자신감으로 변하며 시장 참가자들의 전반적 리스크 허용도가 높아진 상태"라며 "그래도 연말은 연말이고, 대미 투자 관련 불확실성 등 연내 확인할 주요 변수들도 남아 있어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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