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신매매' 조사...원민경 "역차별 호소 男청년 목소리 경청할 터"

등록 2025.10.23 16:13:52 수정 2025.10.23 16:13:52
안정훈 기자 johnnyahn@youthdaily.co.kr

성평등부 장관 첫 기자 간담회
"성별 인식차 토크콘서트 계획"

 

【 청년일보 】 전신인 여성가족부 장관의 18개월 공백을 깨고 이달 1일 출범한 초대 성평등부 수장에 오른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이 23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원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서 연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청년층에서 부각된 남녀 갈등에 대한 의견을 묻자 "갈등이라는 표현은 쓸수록 갈등을 유발하기 때문에 시각차, 인식차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면서 "(남성) 청년들이 어떤 지점에서 불이익을 느끼는지에 대해 듣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파일럿 콘서트 형식으로 5회에 걸쳐 공론의 장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 숙의를 통해 공감하고 공존으로 나아가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우리 부는 이제 공백의 시간을 넘어 '복원'의 시간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성평등 정책의 신뢰를 되살려 국민의 기대에 응답하는 부처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성평등부의 업무 추진 방향을 4가지로 요약했다.

 

그는 우선 "성평등 사회 실현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겠다"며 "성평등 정책은 갈등의 원인이 아닌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여성 경력 단절, 보육·돌봄 부담 등의 문제에 종합적으로 접근해 노동시장을 비롯한 사회 전반의 성평등 구조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청년 세대에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른 교제 폭력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친밀관계폭력방지과를 신설했다"며 "피해자 중심의 젠더폭력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아동 양육비 지원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양육비 선지급제를 원활히 운용해 온 국민을 포용하는 가족·돌봄 사회를 구현하겠다"라고도 말했다. 또 "내년 시행 예정인 '국가자격제'와 '민간기관 등록제' 도입 등을 통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체계를 마련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원 장관은 "청소년 정책을 양적으로 확대하고 질적으로 심화해 나가겠다"며 "학교 밖, 가정 밖, 고립·은둔 청소년의 자립 지원을 강화하고, 자살·자해 등 고위기 청소년의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발생한 한국인 성매매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는 "인신매매 피해자가 상담소 등 지원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달라고 경찰에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며 "국내외 인신매매를 예방하고 피해자 지원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수 성평등부 안전인권정책관은 "성평등부 사례판정위원회의 판정에 따라 최근 3년간 (국내외) 인신매매 피해 확인서가 34건, 올해는 19건이 발급됐다"며 "인신매매 실태 예비 조사를 하고 있고, 내년도에 본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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