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생태·기억 잇는다"…한국외대, 'DMZ 생태아카이빙 세미나' 개최

등록 2025.10.23 16:33:28 수정 2025.10.23 16:33:2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AI 시대 DMZ 아카이빙과 안중근 동양평화론·김대중 지구민주주의' 주제
25일 파주 DMZ생태연구소·민통선 일대서 진행…"新 공공기억 모델 제시"

 

【 청년일보 】 한국외국어대학교(한국외대) 정보·기록학연구소는 오는 25일 파주 DMZ생태연구소 및 민통선 일대에서 한국외대 대학원 정보·기록학과, 한국기록과정보·문화학회, 중민재단, DMZ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AI 시대 DMZ 아카이빙과 안중근 동양평화론·김대중 지구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평화·생태·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기록 방식을 모색하고, 한반도 평화와 공존을 위한 'DMZ 생태아카이빙'의 학제적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세미나는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되며, DMZ 현장 탐사·아카이빙 견학·JSA 및 개성공단 입구 탐방 등 현장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세미나는 김승호 DMZ생태연구소장의 사회로 시작해, 최은진 소장(한국외대 사학과 교수, 대학원 정보·기록학과 주임교수)의 개회사와 한상진 중민재단 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의 환영사로 문을 연다.

 

발표 세션에서는 먼저 김재현 박사(DMZ생태연구소)가 '평화·상생을 위한 AI 시대 DMZ 생태 아카이빙'을 주제로, DMZ 지역의 생태적 가치와 그 보존을 위한 디지털 기록의 필요성을 다룬다. 그는 AI 기술이 현장의 생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변화하는 생태환경을 시계열적으로 기록·분석함으로써 DMZ를 '살아있는 기록장'으로 구축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어 노명환 명예교수(한국외대 사학과, 정보·기록학과)는 '안중근의 동양평화론 및 김대중의 지구민주주의'를 축으로 삼아, AI 시대의 DMZ 아카이빙이 단순한 기술적 축적을 넘어 동양평화 사상의 계승과 인류 공동체적 가치의 복원이라는 윤리적·철학적 함의를 지닌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록학이 정치적 경계와 이념을 넘어, 평화와 인권의 공공기억을 확장하는 실천이 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마지막으로 박춘원 대표(위즈메타 CEO, 한국외대 겸임교수)는 'DMZ 영상 데이터 기록의 큐레이션과 세계적 활용'을 주제로, AI 기반 메타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영상기록 관리와 국제 공유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그는 전 세계 연구자와 시민이 DMZ의 역사·생태·문화 콘텐츠를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 디지털 아카이브 생태계 구축의 방향을 제시하며, 데이터 큐레이션의 사회적 가치와 확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DMZ를 경계의 공간이 아닌 기억과 생명의 기록장소로 재구성한다'는 목표 아래, AI 기술을 활용한 생태기록과 평화기억의 새로운 접근을 모색한다. 발표 내용은 AI 팟캐스트를 통해 사전 공유되며, 현장 질의응답과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최은진 소장은 "AI 시대의 기록학이 평화, 생태, 인문학을 연결하는 새로운 공공기억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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