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강세에...자산운용사 3분기 순이익 128% 급증

등록 2025.12.01 08:51:49 수정 2025.12.01 08:51:49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금감원, 2025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발표

 

【 청년일보 】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130% 가까이 뛰었다. 수탁고 증가와 운용보수 확대, 고유자산 투자수익 개선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체 505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투자일임계약고)은 1천868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 말보다 69조4천억원(3.9%) 증가한 수준이다.


펀드수탁고는 1천226조8천억원으로 3개월 새 58조1천억원(5.0%) 늘었다. 유형별 비중은 공모펀드 43.5%(534조1천억원), 사모펀드 56.5%(692조7천억원)로 사모 시장이 우위를 유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642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조3천억원(1.8%) 증가했으며, 채권형(470조4천억원)이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3분기 운용업계 당기순이익은 9천44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4%(892억원) 증가했고, 1년 전(4천134억원)과 비교하면 128.5% 급증했다. 다만 업황 회복에도 불구하고 전체 501개사 중 202개사(40.3%)는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사모운용사의 적자 비율은 45.2%로 공모운용사(14.1%) 대비 세 배 이상 높았다.


금감원은 “정부 정책 기대감과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실적 개선으로 주가지수가 상승하며 수탁고와 운용보수가 확대됐다”며 “운용사들의 고유자산 투자수익도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모펀드 시장이 ETF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전통 공모펀드가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점, 상위 30개 운용사가 전체 당기순이익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실적 양극화가 심화된 점은 업계 구조적 과제로 지적됐다.


금감원은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과 운용사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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