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를 이용한 약관해설 동영상 시청. [자료=금융감독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191043/art_15717968640288_74ecad.png)
【 청년일보 】 어려운 보험약관이 그림이나 표, 동영상 등을 통해 보다 누구나 쉽고 편하게 접근 할 수 있도록 개선될 전망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오히려 소비자 분쟁이 늘어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제기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전날 보험약관을 '쉽고, 착하게 만든다'며 개선방안을 내놓고 소비자단체, 보험업계 등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치매보험, 즉시연금, 암보험 입원일당 등 최근 각종 보험관련 분쟁이 불명확한 약관에서 기인한데다 실상 계약내용을 담은 보험약관을 어렵다는 이유로 제대로 펼쳐보는 소비자들이 거의 없어 이와 관련한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서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보험약관 제도개선 점검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191043/art_15717966209613_1d9df5.png)
이에 금융위는 기존에 주요 내용을 나열했던 약관요약자료에 앞서 보험약관의 구성이나 핵심내용들을 쉽게 찾고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약관이용 가이드북'을 전면에 배치해 약관을 찾고 이해하기 쉽게 할 방침을 밝혔다.
이는 보험회사별로 일관성 있는 제작이 가능하도록 모범예시안을 마련‧제공할 예정으로 세부항목별 디자인 파일 등도 제공해 보험사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고객에 따라 상품 내용이나 보장 범위를 오해할 수 있고 시각화된 약관 요약서가 새롭게 생기면 그를 설명하는 주석이 필요해 오히려 약관 본문이 늘어나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약관 자체가 복잡한 데다 나열된 내용도 많다는 고객 목소리에도 시각화된 약관 요약서로 본문의 양이 또 다시 늘어난다면 고객 불편이 가중될 우려가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상품 가입 시 보험약관이나 상품 안내 자료에서 보험료, 기간별 해지환급금 수준 등을 꼼꼼히 살펴 보는 것이 가장 좋다"며 "소비자의 별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길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