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뷰티' 수출액 "역대 최대"...화장품업계 "국가별 규제·인증 대응은 과제"

등록 2026.01.14 08:00:01 수정 2026.01.14 08:00:11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지난해 화장품 수출 114억달러 '최대'…전년 대비 12.3% 상승
월별 수출액도 매달 "역대 최고"…연중 기록 경신 흐름 '지속'
하반기 수출액 59억달러…전년 동기比 9.3% 상승 "반기 최대"
미국 수출, 22억달러로 1위…중국 20억·일본 11억달러 뒤이어
수출국 202개국으로 확대…유럽·중동·중남미로 다변화 "뚜렷"
뷰티업계 "K-뷰티, 유행 넘어 카테고리로…올해도 흐름 지속"
"지역 확대만큼 규제·인증 대응 과제…제도 지원 및 강화 필요"

 

【 청년일보 】 글로벌 소비 둔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K-뷰티의 수출 경쟁력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한 주력 시장 확대와 유럽·중동·중남미 등으로의 수출 다변화가 동시에 진행되며 구조적 성장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수출 지역이 넓어지는 만큼 국가별 규제와 인증 대응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며,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과 기업 역량 강화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고 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14억달러(약 16조6천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월별 수출액 역시 연중 매달 해당 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9월에는 월별 수출액으로는 처음으로 11억달러를 넘어선 11억5천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한 11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화장품 수출액은 5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3% 늘며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2억달러로 가장 많은 수출액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국 1위에 올랐다. 이어 중국이 20억달러, 일본이 11억달러로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국이 전체 수출액의 70.7%를 차지했으며, 아랍에미리트와 폴란드는 수출 증가세를 바탕으로 각각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미국 수출은 최근 몇 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 2021년 처음으로 2위에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2023년에는 10억달러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지난해 처음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국 1위로 올라섰다.


수출국 다변화도 뚜렷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국은 202개국으로, 2024년(172개국) 대비 30개국 늘었다. 미국과 중국의 비중은 점진적으로 낮아진 반면, 유럽과 중동, 서남아시아, 중남미 등으로의 수출은 확대되며 시장 구조가 한층 분산되는 흐름을 보였다.


제품 유형별로는 기초화장품이 85억4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색조화장품은 15억1천만달러로 12.0% 늘었고, 인체 세정용 제품은 5억9천만달러로 27.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출 증가 폭은 방향용 제품이 46.2% 증가한 6천만달러로 가장 컸다.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화장품업계는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일부 국가와 채널을 중심으로 수출 및 성장 흐름은 지역별·브랜드별 편차가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점진적인 회복세로 보인다"며 "글로벌 소비 환경과 국가별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은 있겠으나, 중국 외 시장 확대와 유통 채널 다변화를 통해 완만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해외 사업에 대한 성장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K-뷰티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다"며 "K-뷰티 트렌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은 만큼, 2026년에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브랜드들이 글로벌 마케팅에 집중하고, K-컬처 열풍과 온라인 채널의 성장이 더해져 대다수 업체에서 글로벌 성과를 체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올해 역시 대다수 기업이 해외 시장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있어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출 지역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각국의 상이한 규제와 인증 체계에 대한 대응 부담은 업계의 과제로 남아 있는 모습이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국가별 규제와 인증 제도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만큼, 최신 규제 정보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중소·중견 기업이 실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이 더욱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국가별 현지 인증·규제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규제 및 인증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기업 스스로도 글로벌 기준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함께 키우는 것이 필수적인 상황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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