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2천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70.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다 실적이다. 이 회사는 실적 발표가 의무화된 2000년 이후 26년 연속, 고려아연 자체 기준으로 44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지난해 고려아연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6% 증가한 16조5천812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7천753억원으로 3배 가까이(298.0%) 늘었다.
연간 영업이익률도 7.4%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4%포인트(p) 상승하는 등 개선됐다.
4분기 영업이익은 4천29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56.7% 늘었으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조7천633억원과 2천123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률은 9.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3.5%) 대비 2.6배 개선됐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아연을 포함한 기초금속 시장의 업황 악화로 국내외 제련소들의 경영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핵심광물 회수율 확대 노력과 글로벌 환경 변화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지난 2024년 9월부터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도 경영진과 임직원이 합심해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고려아연은 안티모니와 은, 금 등 핵심광물과 귀금속 분야의 회수율 증대를 바탕으로 관련 제품들의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추진한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며 사업 간 시너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통해 추진하는 미국 자원순환 사업 자회사인 페달포인트는 2022년 설립 이후 처음 지난해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페달포인트는 주요 금속을 함유한 전자폐기물 등 순환 자원을 수거하는 역할을 한다. 고려아연은 이를 온산제련소 등에서 가공해 금속을 회수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친환경 은·동 사업 확대에 페달포인트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려아연은 게르마늄과 갈륨 등 핵심광물을 추가 생산하기 위해 온산제련소에 신규 설비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 정부와 미국 테네시주에 약 74억달러(약 10조9천억원)를 투자해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하는 통합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앞으로 온산제련소 고도화와 송도 R&D센터 건립, 미국 통합 제련소 건설 등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의 중추 기업으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