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차기 CEO 후보에 KT 출신 김영우…노조 "자질 충분히 검증해 볼 것"

등록 2026.02.20 09:30:00 수정 2026.02.20 09:30:10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임추위, 지난 19일 최고경영자 후보로 김영우 추천
비씨카드 노조 "적임자로 미흡 판단시 내정 철회 투쟁"

 

【 청년일보 】 비씨카드가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KT 출신의 김영우 후보자가 단독 추천된 가운데 내달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인선이 확정될 전망이다.

 

그런 가운데 비씨카드 노동조합(이하 노조)에서는 김 내정자가 현재 비씨카드의 경영난을 타개할 만한 자질이 있는지를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비쳤다. 만일 적임자로서 미흡하다고 판단할 경우엔 내정 철회 투쟁까지 불사하겠다며 차기 대표 인선에 대한 강경한 뜻을 밝혔다.

 

20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는 지난 19일 내부 공시를 통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로 김영우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법률 및 정관 등이 정하는 자격요건을 고려해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상시 관리하며, 경영승계 발생 시점에 최고경영자로서 요구되는 전략적 역할에 대한 고려를 바탕으로 세부 자격검증 절차를 거쳐 최종 후보를 심의한다.

 

임추위는 "당사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규정 제5조에 의거해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당사의 비전을 공유하며, 공익성 및 건전경영에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을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사외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장은 전병조 사외이사가 맡고 있으며, 위원으로는 유혁 사외이사와 이현석 기타비상무이사가 참여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번 후보 추천 과정에서 후보자와의 이해관계 여부도 검증했으며, 이해상충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김 후보자가 금융회사 지배구조 관련 법령이 요구하는 임원 자격요건도 충족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금융회사 지배구조법과 시행령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을 검토한 결과 법적 요건을 모두 만족한다고 판단했다.

 

임추위는 "김영우 후보자의 경력과 업적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재무, 전략, 글로벌, 신사업 등 경영 전반의 다양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영 전문가로서, 금융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추고 비씨카드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경영자로 판단했다"며 "또한 후보자가 리더십, 조직관리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및 인품 등 최고경영자로서 필요한 적극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KT 그룹 내 주요 경영 및 글로벌 사업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2023년 5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비씨카드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았으며, 2020년 12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KT 그룹경영실장(전무)을 역임했다.

 

2020년에는 KT 글로벌사업본부장, 2018년에는 글로벌사업개발본부장을 맡았고, 2014년에는 재무실에서 IR 업무를 담당하는 등 재무와 전략, 글로벌 사업을 아우르는 경력을 쌓아왔다.

 

 

그런 가운데 비씨카드 노조는 차기 대표로 내정된 김 후보자에 대해 그의 잠재적 역량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씨카드 노조 관계자는 "내달 주주총회 이전에 평판 조회 등 역량과 관련해 검증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금융을 비롯해 카드 산업 및 비씨카드에 대한 이해도 등이 기본적으로 갖춰져야 할 자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의 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독자적인 결제망을 확보한 카드사가 생겨나면서 이에 대한 부정적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고,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시작한 자체 카드 사업에서 적자가 나고 있다는 것이다.

 

비씨카드 노조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만한 능력 여부 등을 중심으로 차기 대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회사 내부적으로 직급별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적임자인지를 가늠해 볼 것"이라며 "만일 적임자로서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내정 철회 투쟁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씨카드의 차기 대표는 내달 말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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