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남자 프로배구의 두 거함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정규리그 마지막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오는 19일 오후 7시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다섯 달간 미뤄졌던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당초 시즌 개막전으로 예정됐으나 국제배구연맹(FIVB)의 일정 제동으로 인해 시즌 최종전으로 편성되는 이색적인 상황을 맞았다.
현재 순위 싸움의 결론은 이미 내려진 상태다.
2위 현대캐피탈이 최근 최하위 삼성화재에 덜미를 잡히면서, 1위 대한항공(승점 69)은 맞대결 결과와 관계없이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양 팀 모두 봄배구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번 대결을 "미리 보는 챔프전"으로 규정하고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토종 간판 정지석의 매서운 공격력과 부상에서 돌아온 임재영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비록 주전 세터 한선수가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으나, 유광우의 노련한 조율과 김규민·김민재가 지키는 '철벽 중앙'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최근 합류한 아시아 쿼터 선수 이든 역시 연착륙에 성공하며 전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맞서는 현대캐피탈은 레오-허수봉-신호진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삼각편대'를 앞세워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시즌 3관왕을 달성했던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걸고 대한항공의 블로킹 벽을 뚫겠다는 구상이다.
컵대회 우승을 이끈 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과 현대캐피탈의 황금기를 지휘한 필립 블랑 감독 간의 고도화된 지략 대결도 이번 경기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