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 美 ADR 상장 검토" 언급…기업가치 제고·자본 확충 '기폭제'

등록 2026.03.17 11:06:47 수정 2026.03.17 11:06:47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최 회장, 'GTC 2026' 참가…"ADR 방식 美 증시 상장 검토"

 

【 청년일보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예탁증권(ADR) 방식의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이번 ADR 상장이 공식화될 경우,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와 더불어 기업의 자본 확충에 기여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기업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등 다각적인 기대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본다.

 

17일 관련업계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17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기술자 콘퍼런스 'GTC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ADR 방식으로 미국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최 회장이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넓히기 위해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ADR은 해외 기업이 미국 증시에 직접 상장하는 대신 간접적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설계된 대체 증권이다. 미국 현지 투자자들이 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쉽게 매매할 수 있어 글로벌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운데 대만의 TSMC는 이 같은 ADR 방식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일각에선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평가받음으로써, 기업의 내재 가치를 인정받고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으로 해석한다.

 

또 다른 일각에선 SK하이닉스 역시 ADR 상장 시 기업의 자본 확충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승노 자유기업원장은 "글로벌 자금이 한국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ADR 상장은 간접 투자 기회를 넓혀 글로벌 자본의 투자를 유도하는 실질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투자를 조달받게 되면 기업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의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고려할 때, 해외 시장에서 더 안정적인 기업 가치 평가를 받으려는 취지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가능성 언급에 SK하이닉스 주가가 17일 장 초반 '100만 닉스'를 회복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0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36% 오른 99만7천원에 거래 중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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