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 도래…삼성·SK, 영업이익 '100조 시대' 눈앞

등록 2026.01.09 08:00:06 수정 2026.01.09 08:00:19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범용 D램 가격 상승·HBM 수혜…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조원
증권가, 올해 삼성 영업익 최대 123조·SK하이닉스 100조 예상

 

【 청년일보 】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달성한 가운데, 반도체 동반 강세가 기대되는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범용 D램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으로 불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폭발적 수요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증권가 안팎에선 양사 올해 영업이익이 최대 10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8.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직전 분기(12조1천700억원) 대비로는 64.3% 증가했다.

 

이날 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반도체를 담당하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만 16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는 전사 영업이익의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매출 역시 9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늘고, 전 분기 대비 8.1%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분기 매출이 90조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분기 잠정실적을 합산하면 각각 332조8천억원, 43조5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6%, 33.0%씩 늘었다. 

 

범용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과 주요 빅테크향 HBM 공급 확대 등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을 것으로 분석되며, 일각에선 이같은 흐름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내다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D램 가격의 큰 폭 상승과 HBM 출하량 급증에 따라 123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올해 상반기 엔비디아, 구글의 HBM4(6세대) 공급망에 삼성전자의 진입 가능성 확대와 ASIC(맞춤형 반도체) 업체들의 HBM3E(5세대) 주문량 급증 등으로 HBM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26조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4분기 역대 최고치 실적을 찍은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레 SK하이닉스로 쏠리고 있다.

 

일찌감치 HBM 시장 주도권을 선점한 SK하이닉스는 'AI 시장 큰 손'인 미국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해오면서 실적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드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조원 안팎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 최대 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11조3천834억원이다.

 

이러한 호실적 배경엔 범용 D램, 낸드 가격 상승과 주요 빅테크에 HBM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한 것에 기인한다. 

 

일부 증권가에선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실적은 차별화된 수익성을 재차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강화된 이익 체력을 기반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100조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HBM의 경우 올해 출하량이 190억Gb(기가비트)로 전년 대비 54% 성장하겠다고 예상했다. 범용 D램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공급 부족 사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분기 공격적인 가격 인상 정책을 통해 경쟁사와의 범용 D램 평균판매단가(ASP) 격차를 상당 부분 축소해갈 것"이라면서 "트윈 엔진(HBM+범용 D램) 효과의 온기가 올해 반영되면서 강한 이익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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