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주식시장에서 최초로 단일 기업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이제 '주가 20만원'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이미 주요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며 '20만전자' 시대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고부가가치 제품과 범용 D램 가격 급등이 맞물린 결과다.
24일 증권가에 따르면 코스피 5000 시대가 개막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유가증권시장에서 단일 기업 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조원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업황 둔화와 실적 부진 우려에 5만원대에 머물렀던 주가는 AI 산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10월 사상 첫 장중 10만원을 돌파하더니 지난 22일 15만원대에 진입했다.
이 같은 주가 고공행진의 배경에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도래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첫 '분기 영업익 20조원'을 기록한 바 있으며,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메모리 업황 회복에 힘입어 16조원 안팎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증권가 안팎에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이는 추세다. 일부 증권가에서는 이미 목표가를 20만원 이상으로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70조원으로 상향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 HBM4(6세대 HBM 제품) 가격 전망치 상향 조정, 파운드리 실적 회복 등이 반영되면서 당분간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또한 현재 삼성전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D램 3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차별화된 상승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6~2028년 실적 전망치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상향하고 반도체 업종 톱 픽으로 매수 추천을 지속한다"고 덧붙였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테슬라가 AI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데 따른 최대 수혜가 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26년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 전년 대비 324% 증가한 133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보택시, 자율주행의 핵심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AI 칩, AI5(공급 점유율 50%)와 AI6(공급 점유율 100%)를 내년부터 텍사스 테일러 공장에서 본격 양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내 테슬라 매출 비중은 내년 3% 수준에서 2029년 20%, 2031년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장기적으로 테슬라 관련 매출이 파운드리 전체의 약 3분의1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삼성 파운드리 실적은 테슬라 AI 칩 공급 확대에 따른 가동률 상승을 통해 지난해 7조원 적자에서 내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