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 순익 12조원대로 '후퇴'…손해율 상승·보험손익 악화 '직격탄'

등록 2026.03.30 09:13:26 수정 2026.03.30 09:13:2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장기·자동차 보험 손해율 상승에 보험손익 악화…생보·손보 순익 모두 감소
수입보험료는 11% 증가했지만 ROA·ROE 하락…"ALM·대체투자 관리 강화"

 

【 청년일보 】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보험영업 부진 여파로 1년 전보다 14% 넘게 줄며 1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장기·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진 데다 생명보험사의 손실계약 부담이 커지면서 보험손익이 악화된 영향이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 22곳과 손해보험사 30곳의 당기순이익은 총 12조2천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4.5% 감소한 규모다.

 

업권별로는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이 4조9천680억원으로 11.8% 줄었고, 손해보험사는 7조2천492억원으로 16.2% 감소했다.

 

생보사의 경우 손실계약 증가와 예상치 대비 실제 실적 차이인 '예실차' 손실이 확대되며 보험손익이 악화됐다. 여기에 보험금융비용까지 늘어나면서 투자손익도 함께 줄었다.

 

손보사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오르며 보험영업 수익성이 떨어졌다. 다만 이자와 배당수익이 늘면서 투자손익이 일부 개선돼 순이익 감소폭을 다소 줄였다.

 

반면 보험료 수입은 늘었다. 지난해 보험사들의 수입보험료는 266조6천595억원으로 전년보다 11.1% 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127조5천61억원으로 12.4% 늘었다. 보장성보험과 퇴직연금 판매가 증가한 영향이다. 보장성보험은 12.7%, 변액보험은 2.8%, 퇴직연금은 46.4% 각각 늘어난 반면 저축성보험은 4.6%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도 139조1천533억원으로 10.0% 증가했다. 장기보험(7.0%), 일반보험(5.0%), 퇴직연금(33.3%) 판매는 늘었지만 자동차보험은 1.7% 줄었다.

 

수익성 지표도 악화됐다.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94%,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86%로 각각 전년보다 0.21%포인트, 1.35%포인트 하락했다.

 

재무 규모는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총자산은 1344조2천억원으로 5.9% 늘었고, 총부채는 1천175조6천억원으로 4.3%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168조5천억원으로 18.5% 늘었다. 특히 생보사의 자기자본이 20.1%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의 손익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은 "계리적 가정을 보다 보수적이고 합리적으로 설정하고, 예실차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보험손익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와 관련해 "금리와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잠재 리스크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산부채관리(ALM)와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손실 흡수능력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선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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