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한국파마…공모주 청약경쟁률 "2035 대 1" 역대 두번째

등록 2020.07.31 07:00:00 수정 2020.07.31 14:27:05
안상준 기자 ansang@youthdaily.co.kr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투자처 찾지 못한 유동 자금들 몰려..공모주 열기 '후끈'
276억원 공모에 청약 증거금 약 5조 9400억원 대거 몰려…내달 10일 증시 상장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 “기업상장 후 수익창출과 주주가치 제고 위해 노력할 것”

 

【 청년일보 】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이렇다할 투자처를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대거 공모주에 몰리고 있다.

 

특히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전문의약품 제조 기업 한국파마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공모주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공모주의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파마는 지난 29일부터 일반 투자자들을 상대로 이틀간에 걸쳐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무려 203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국파마는 총 276억원 규모의 공모를 진행했으나, 청약 증거금으로 무려 5조 9400억원 가량이 들어온 셈이다.

 

앞서 지난 22일부터 23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1384건의 국내외 기관이 참여해 129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공모가(9000원)를 밴드 최상단으로 결정한 바 있다. 수요예측 당시 공모 참여 기관 중 가격을 제시한 건수의 100%가 밴드 상단 이상에 몰리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국파마의 청약 경쟁률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이며, 기존까지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기업은 이틀 전  청약을 진행한 의료기기 업체 '이루다'로, 청약 경쟁률은 3039 대 1이었다.

 

한국파마는 지난 2018년 5월 현대사료(1690 대 1)의 경쟁률과 이달 초 진행한 2차 전지 시스템 기업 티에스아이(1621.1 대 1)의 기록을 훌쩍 넘어선 수준이다.
 

 

한국파마는 지난 1974년 설립돼 1985년 현재의 상호로 법인 전환했다. 주요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전문의약품(ETC) 사업 부문과 CMO 사업 부문이다.  전문의약품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정신신경 및 소화기·순환기 등 특화된 제품을 중심으로 다품목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파마는 약 46년의 업력으로 쌓아온 의약품 제조 기술 및 노하우와 함께 세계적 수준의 첨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전문의약품 개발에 집중해 중장기 성장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적극적인 설비 투자를 통해 전문의약품 분야 외에도 일반의약품(OTC) 시장으로의 사업영역을 지속 확장하는 등 성장 기반을 공공히 해 나간다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한국파마는 이번에 공모한 자금을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인 고부가가치 상품군 확보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공장 증설 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그 외에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박은희 한국파마 대표이사는 "일반 투자자의 높은 관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보내주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힘쓰겠다"면서 "회사는 상장 후에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파마는 다음달 3일 증거금 납입 및 환불을 거쳐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에정이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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