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취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말도 없이 달려온 정세균 국무총리가 호우 피해 상황을 챙기기 위해 여름 휴가를 취소하고 현장 행보에 매진하고 있다.
8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내주로 예정됐던 여름 휴가 일정을 무기한 보류하고 내일도 중대본 회의 주재 대신 곡성 산사태 현장에서 폭우 피해 상황 점검과 복구 지휘에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같은 결정은 전국적으로 호우 피해가 커지고 산사태나 선박 전복, 제방 붕괴 등 관련 사고들이 잇따르자 '현장에 답이 있다'는 그의 지론에 따른 것으로 정 총리는 호우 피해가 심각해진 이달 들어 거의 매일 현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 총리는 일반 직원들이 윗선 눈치를 살피느라 덩달아 휴가를 가지 못할 것을 우려해 "호우 상황과 업무적 관계가 없는 경우 반드시 휴가를 가라"고 내부에 재차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정총리는 지난 1일 대전 서구 코스모스아파트 침수 현장을 점검했고, 2일과 3일엔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와 경기도 이천 피해 지역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어 5일엔 호우 피해가 컸던 충북 충주로 걸음했고, 6일엔 선박 전복 사고가 발생한 춘천 의암댐을 찾아 담당자들을 이례적으로 질책했다.
한편 정 총리는 이날 충남 아산을 찾은 데 이어 9일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대신 전남 곡성 산사태 현장으로 향한다. 중대본 회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열린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