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코로나19 사태 쉽지 않을 것…가을·겨울 웅크린 채 잘 넘겨야”

등록 2020.09.11 11:49:52 수정 2020.09.11 13:53:28
안상준 기자 ansang@youthdaily.co.kr

최근 감소세에 ‘경계’ 촉구…“위험성 과소평가 안 돼”

 

【 청년일보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이 최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소세를 놓고 “긴장을 풀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10일(현지시간)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올 가을 겨울을 웅크린 채 잘 넘겨야 한다.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기 때문에 상당히 우울하다”고 말했다고 NBC 방송이 보도했다.

 

최근 2주 동안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천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독감 유행 시기가 다가오고 있어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파우치 소장은 이어 한 지역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하면 또 다른 집중 발병 지역이 등장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면 다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노동절 연휴 이후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2차 유행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는 아직 1차 유행 시기에 있어 2차 유행은 언급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수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양상과 비교하며 재차 주의를 당부했다.

 

소수에게서 나타나기 시작해 수십 년 후 전 세계적으로 7,000만명 이상을 감염시키고 수천만 명을 숨지게 한 HIV의 감염 양상이 코로나19가 유사하다는 것이다.

 

파우치 소장은 “우리는 한차례 감염병 대유행을 경험한 적이 있다. 절대로 대유행의 잠재적 위험성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며 “장밋빛 측면만 바라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해서는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는 백신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고, 독감철인 10월을 앞두고 미국의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지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으로 “독감철이 약하게 지나간 호주의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호주처럼 운 좋게 독감 유행 시기를 넘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예측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 청년일보=안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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