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 증권업계 주요기사]'1955% 폭등' 신풍제약, 주가 상승률 1위…기업들 "정부규제'에 투자축소·해외이전 外

등록 2020.12.31 18:00:00 수정 2020.12.31 18:00:00
강정욱 기자 kol@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31일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 상장사 신풍제약이 올해 증시 상승률 1위 종목에 등극했다. 삼성SDI가 강세를 보이면서 현대차 시가총액을 추월했으며 K-드라마가 올해 넷플릭스 톱100위 중 9개를 차지해 증권가에서 조명했다. 

 

또한 내달 59개사 의무 보유가 해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며 금융감독원이 KB증권에 라임펀드 판매와 관련해서 투자손실에 대한 배상비율을 60~70%로 확정했다. 오피니언 리더들은 내년에도 정부의 규제 등쌀이 지속되면 기업들이 투자 축소와 해외 이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 프랑스가 디지털세 징수를 놓고 격돌했으며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중국 금융당국을 비판하면서 알리바바 주가가 폭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됐다.

 

◆ 신풍제약, 상승률 1위 등극…"올해 1955% 폭등"

 

신풍제약이 올해 한국 증시의 수익률 1위를 차지.

지난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신풍제약 우선주는 작년 말보다 1955% 상승.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올해 최고 수익률(올해 신규상장 종목 제외). 이날 종가는 12만2500원. 2위는 신풍제약 본주로 1613% 상승률을 보였음.

코스피 상장사인 신풍제약은 지난 1962년 설립된 의약품 제조 및 판매기업. 대표적인 신약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인데, 지난 5월 코로나 치료제 목적으로 임상 2상 승인을 받으면서 주목받았음. 

 

◆ 삼성SDI, 강세…현대차 시총 추월

 

삼성SDI가 역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연말 급등세를 보임. 시가총액은 43조원을 넘어서며 급기야 현대차를 추월.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였음.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4% 상승한 62만8000원에 장을 마쳤음. 지난 29일 7.5% 오르며 처음으로 60만원대에 진입(60만1000원)한데 이어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 지난달 초 44만원 수준이던 삼성SDI 주가는 최근 두 달새 42.7% 올랐음. 작년 말 주가(23만6000원)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166%에 달함.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총도 큰 폭 올랐음. 올해 종가 기준 삼성SDI의 시총은 43조1841억원으로 작년 말 시총(16조2284억원)과 비교해 26조9557억원이나 불어났음. 시총 순위도 현대차(41조242억원)를 밀어내고 7위(우선주 제외)로 올라섰음. 이같은 흐름은 외국인의 러브콜이 발판이 됐음. 외국인은 지난달 초부터 전날까지 두 달 간 삼성SDI 주식을 7007억원어치 사들였음.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중 3위.

 

◆ "K-드라마 선전"…넷플릭스 톱 100위 중 9개 차지

 

글로벌 시장에서 K-드라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중소형 제작사 재평가와 함께 대형사의 콘텐츠 파워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음.

31일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전세계 넷플릭스에서 인기있었던 톱(Top)100 순위 가운데 한국 드라마가 9편 포함됐다며, 이중 7편이 스튜디오드래곤, 2편이 제이콘텐트리 작품이었다고 분석했음.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이코지만 괜찮아, 더킹:영원의 군주, 청춘기록 등 3분기 내에 방영한 작품 뿐 아니라 4분기에 방영한 스타트업과 스위트홈이 순위권 안에 진입했다는 점, 사랑의 불시착, 비밀의 숲은 구작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인기를 얻어 순위에 안착했다는 점을 의미있게 볼 수 있다”고 말했음.

 

◆ 내달 59개사 의무 보유 해제…"3억2440만주 규모"

 

한국예탁결제원은 내달 총 59개사의 3억2440만주에 대한 의무보유가 해제된다고 31일 밝혔음. 의무보유제도는 대주주의 지분 매각으로 인한 주가 급락으로부터 소액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대주주나 인수인이 보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동안 매도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내달 의무보유 해제되는 주식을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시장이 9211만주(7개사), 코스닥시장이 2억3228만주(52개사)로 집계됨. 1월 의무보유 해제 주식수량은 전 달에 비해 0.4%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38% 올랐음.

코스피 시장은 최대주주(상장) 의무보유 해제 수량이 5873만주, 코스닥시장은 모집(전매제한) 의무보유 해제 수량이 1억2507만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음. 의무보유 해제 주식 수량 상위 3개사는 SK바이오팜(5873만주), 썸에이지(2663만주), 비보존헬스케어(2500만주)로 파악.

 

◆ 금감원 "KB증권, 라임펀드 60~70% 배상"

 

금융감독원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31일 KB증권의 라임펀드 투자손실에 대한 배상 비율을 60~70%로 결정했다고 밝힘.

분조위는 지난 30일 열린 회의에서 KB증권의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등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에 대해 기본배상 비율 30%, 공통가산 배상 비율30% 등을 적용해 배상 비율을 60~70%로 확정. 금감원은 법원의 라임펀드 관련 민사조정, 해외금리 연계 DLF 관련 분쟁조정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음.

이번 배상 비율은 관련 펀드 대표 피해자로 꼽힌 세 경우의 투자자에게 적용됨. 금감원은 TRS(Total Return Swap) 등 금융투자상품 자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음에도 증권사 직원의 권유로 가입한 경우와 투자 반대 의사를 거듭 밝혔음에도 안전하다는 증권사 직원의 권유에 가입한 경우 등에 대해 70% 배상 비율을 결정. 나머지 피해자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이번 배상 비율을 기준으로 증권사와 자율 조정을 유도할 계획. 적합성, 투자 경험 등에 따라 40~80%의 배상 비율을 차등 적용할 예정.

 

 

◆ "정부 규제 등쌀"…내년 기업 투자축소·해외이전 고려

 

정부의 전방위 기업규제로 벼랑 끝에 선 기업들이 새해 투자를 축소하고, 해외 이전을 고려하게 될 것으로 전망됐음. 기업들은 새해 경영의 최대 애로점으로 규제와 같은 경영 외적 비용을 꼽았으며,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기업 환경 요인으로 과도한 반기업정서를 지적했음.

이런 가운데 코로나19에 따른 기저효과로 새해 경제 성장은 양호할 것으로 점쳐졌음. 결국 객관적 지표의 반등을 예상하면서도, 규제 일변도의 정부 정책 불확실성이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으로 분석됐음.

기록적인 집값 상승을 낳고 있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압도적으로 낙제점을 줬으며,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도 과반이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았음. 헤럴드경제는 최근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주요 오피니언리더 100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도 기업환경설문조사’ 결과를 발표.

 

◆ 서학개미, 수익률 호조…강세장 수혜 톡톡

 

올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매수한 해외 주식 20개를 뽑아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해 본 결과 14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음. 많은 서학개미들이 강세장의 수혜를 입었을 것으로 보임. 

 

지난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월 440억6877만달러였던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12월 현재 712억7011만달러로 61.72%나 증가했음. 같은 기간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91억4972만달러에서 363억3153만달러로 무려 297.08%나 급증했음.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3월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4월 미국 주식 직접 투자 규모가 급증했음.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3월 87억9447만달러에서 4월 120억4783만달러로 한 달 만에 37%나 급증했음

 

올해 해외 주식 순매수 결제금액 상위 종목을 보면 ▲1위 테슬라(30억216만달러) ▲2위 애플(18억753만달러) ▲3위 아마존(8억5660만달러) ▲4위 엔비디아(6억7220만달러) ▲5위 마이크로소프트(4억5264만달러)가 차례대로 순위에 올랐음. 

이들의 전년 말 대비 29일(현지시간)까지 주가상승률을 보면 ▲테슬라(+696.01%) ▲애플(+83.72%) ▲아마존(+79.78%) ▲엔비디아(120.03%) ▲마이크로소프트(+42.14%)를 각각 기록. 같은 기간 벤치마크인 S&P500 지수가 15.36% 상승했으니 벤치마크 대비 적게는 3배, 많게는 40배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얘기.

 

◆ 디지털세 놓고 프랑스와 '격돌'…"美, 보복 관세 부과"

 

일명 구글세로 불리는 디지털세 징수를 놓고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음. 프랑스가 미국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인 아마존에 디지털세를 부과하자 미국이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음.
미국과 EU 간 디지털세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건 올해 초였음. 프랑스 등은 미국과의 협상을 전제로 디지털세 징수를 잠정 중단했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최근 세금 부과를 재개했음.

 

첫 대상은 아마존과 페이스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음.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디지털세 갈등의 데탕트 기간이 끝났다”고 했음. 디지털세는 글로벌 온라인 서비스 시장을 장악한 미국의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막대한 이윤을 챙기면서도 다양한 편법을 동원해 세금을 매우 적게 낸다는 지적에 따라 EU 국가들이 부과를 검토하기 시작했음.

프랑스 외에도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인도 등 10개국이 디지털세 도입의 근거 법령을 제정했음. 타깃은 알파벳(구글)과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 대기업. 미국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음. 우선 내년 1월 6일부터 프랑스의 주력 수출품인 화장품과 핸드백 등에 대해 13억달러의 관세를 물리기로 했음. 또 다른 10개국에도 보복 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음. 미 정부는 “미국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힘.

 

◆ 中 소신비판 알리바바 마윈…투자자는 눈물

 

중국 공산당 특유의 관치금융, 정책 리스크 여파가 중국 빅테크 기업에 이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 지난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최근 두 달 새 2700억 달러(약 290조 원)가량 증발했음. 지난 10월 27일(현지 시간) 317.14달러까지 올랐던 알리바바 주가가 이달 29일 236달러대로 25% 주저앉은 탓. 지난 24일에는 하루 새 주가가 13% 이상 급락하며 2014년 상장 이후 최대로 떨어지기도 했음. 

 

마윈 알리바바그룹 창업자가 중국 금융당국을 비판했다가 금융 계열사인 앤트그룹이 사실상 해체 위기에 몰렸기 때문. 마윈은 10월 24일 중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 포럼에서 “중국 금융감독의 관행이 전당포 같다”고 신랄하게 비판. 약 일주일 뒤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상장하려던 앤트그룹의 기업공개(IPO)가 돌연 무산.

이어 지난 24일 알리바바를 겨낭한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가 시작됐고 27일엔 중국 런민(人民)은행 등 4개 감독기관이 앤트그룹 경영진을 불러 면담을 하면서 “본업인 결제사업 외에 다른 사업 분야에 대해선 개선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 기업 해체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대규모 구조조정을 요구한 것. 중국 기술주에 투자한 국내 개미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음.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투자한 금액은 7억1084만달러(약 7715억 원).

 

◆ 비트코인, 강세3200만원대 근접

 

대표 가상통화(암호화폐) 비트코인이 오름세를 보이며 국내 시장서 3160만원, 해외 시장에서는 2만8600달러선에서 거래됐음. 31일 오전 10시 14분 가상통화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33%(41만5000원) 오른 3161만5000원을 가리켰음.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3236만9000원까지 치솟아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음.

반면 다른 가상통화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음. 리플(-6.95%), 에이다(-1.59%), 체인링크(-2.85%), 이오스(-0.35%), 트론(-1.27%) 등은 하락했음. 또다른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3184만7000원을 가리켰음. 다른 가상자산들은 대부분 하락세인데 리플(-0.86%), 이더리움(-1.2%), 비트코인캐시(-1.35%), 라이트코인(-2.54%), 이오스(-0.17%) 등은 하락했음.

해외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은 오름세를 나타냈음.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가상통화 시황기업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 거래일 대비 3.42%오른 2만8649.41달러를 가리켰음. 일주일간 비트코인은 약 24.84%가량 올랐음. 다른 가상자산들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는데 라이트코인(-2.74%), 비트코인캐시(-1.25%), 체인링크(-4.43%), 체인링크(-5.40%)를 기록.

 

【 청년일보=강정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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