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차량 이용 증가 탓에...7월 車보험 손해율 상승세

등록 2021.08.10 21:36:24 수정 2021.08.10 23:51:05
최시윤 기자 chongi21@youthdaily.co.kr

계절적 요인 반영…차량 이용 증가해 손해율 상승
5대 손보사 7월 손해율, 전달 比 1.9∼5.5%p 악화

 

【 청년일보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가 적용된 지난달, 휴가철 차량 이용이 증가해 손해보험사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자보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합산손해율)은 전체 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출액의 비율로, 사업 운영비 등을 고려할 때 대략 80% 선이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등 국내 10개 손해보험사의 7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달 대비 0.9~38.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손해보험(삼성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사의 7월 합산손해율은 76.8∼81.5%로 동월 대비 1.9∼5.5%p 증가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롯데손해보험을 제외한 다른 손보사들도 지난 6월 대비 7월의 손해율이 더 올라갔으며, 이 중 MG손해보험의 손해율이 6월 95.9%에서 134.5%로 가장 악화됐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됐지만 차량 이용이 증가하며 사고와 손해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리두기 단계가 올라가면 차량 이용이 줄고 손해율이 낮아졌던 작년이나 올해 초와는 확실히 달라진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자동차 이용에 따라 손해율이 달라진다는 것이 기본 개념이다. 즉, 나들이∙연휴∙휴가∙연말∙연초 시기 차량 이용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손해율도 상승한다.

 

앞서 올해 상반기(1~6월)에는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9.1∼79.8%로 잠정 집계돼 흑자 구간으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한 데다 지난달에는 비가 자주 내려 차량 이동이 평년 5월보다 적었던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보험연구원의 ‘2020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자동차보험 월별 발생손해액 감소가 전국 교통량 감소 등의 일시적인 영향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제기된 것처럼 손보업계의 손해율 전망에 대한 예측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처럼 계절적 요인이 차량 이용량에 영향을 미쳐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견인하는 점을 고려해 손해율을 전월과 대비하기 보다는 전년 동월과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최시윤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