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때문에 비만 된다"...국민 5명 중 3명 "나는 살찐 편"

등록 2018.11.22 15:47:24 수정 2018.11.22 15:47:24
이상준 기자 1004kiki@youthdaily.co.kr

국민 대다수가 방송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음식이나 과도한 포식 영상인 '먹방' 프로그램이 비만을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명 중 3명은 스스로를 '매우 살이 쪘거나 살이 찐 편'으로 인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비만에 대한 인식도 조사' 연구 주요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건강보험에 가입된 만 19세 이상 성인 중 정상체중 이상(18≤BMI) 1991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조사를 통해 실시했다.

<제공=건강보험공단>

조사결과 응답자 79.5%는 비만문제를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관리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상당이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다.

비만과 관련 있는 평소 생활습관으로 신체활동(최소 10분 이상, 숨이 차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운동)의 경우 일주일에 평균 2.4일 실시하고, 하루 평균 1.4시간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가장 많고(63.1%), 대중교통, 도보, 택시, 오토바이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본인 스스로의 건강 상태와 체형에 대해 응답자 80.9%가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응답자 60.5%는 본인의 현재 체형에 대해 '매우 살이 쪘거나 살이 찐 편이다'로 인식하고 있다.

객관적 비만수준이 높을수록 본인의 주관적 비만수준에 대해서도 유의하게 높게 평가했다. 다만, 정상 및 과체중(18≤BMI<25) 그룹에서 33.4%가 스스로를 보통체형이 아닌 마르거나 살이 찐 편이라고 인식하고 있으며, 비만과 고도비만(25≤BMI) 그룹에서 약 18%가 스스로를 보통 체형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건강보험공단>

최근 방송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음식이나 과도한 포식 영상이 불필요한 허기나 식욕을 촉진하여 비만유발을 조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2%가 '그렇다' 또는 '매우 그렇다'라고 응답했다.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경우를 포함한다면 84.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그렇다'를 5점으로, '전혀 그렇지 않다'를 1점으로 처리하여 분석한 결과, 평균 값은 3.7점 수준이었다.

'비만은 본인의 책임이다. 따라서 본인이 알아서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라는 주장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86.6%가 비만관리 주체를 '본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제공=건강보험공단>

평소 정부가 국민의 비만문제에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3.7%가 적극적이지 않은 편으로 인식하였다

향후 정부가 어떤 정책을 추진 또는 강화하는 것이 국민의 비만문제 개선에 가장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의견조사에서는 운동 및 산책 시설 등의 인프라 확대가 32.9%로 분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영기 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조사로 국민들이 비만문제에 대하여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국민들의 요구도가 높은 생활 속 신체활동 환경 조성, 개인 맞춤형 비만관리프로그램, 비만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 등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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