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통화정책 (上)] "물가·환율 안정 방점"...한은, 7연속 기준금리 인상 배경 이목

등록 2023.01.16 08:00:00 수정 2023.01.16 08:00:04
이나라 기자 nrlee@youthdaily.co.kr

5%대 물가상승률 억제 차원...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인상
한미 간 금리격차 1.00%까지 축소...2월 FOMC 결정에 촉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존 3.25%인 기준금리의 0.25%포인트(p)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이 배경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은의 이 같은 결정은 여전히 5%대의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비롯, 1.25%까지 벌어진 미국 기준금리와의 격차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최종금리에 대한 견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물가·환율 안정 방점"...한은, 7연속 기준금리 인상 배경 이목

(中) 기준금리 올랐지만...당국 엄포에 은행권 금리인상 '글쎄'

(下) 올해 마지막 인상 임박...증권가, 3.50% vs 3.75% 엇갈린 전망

 

【 청년일보 】 여전히 5%대를 유지하고 있는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를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1.25%)과 비교하면 기준금리가 무려 2.25%p나 뛴 수치다. 이번 금리인상으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4·5·7·8·10·11월에 이어 사상 첫 7차례 연속 인상됐다.

 

◆기준금리 인상 촉각...물가상승률 억제에 방점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통위의 이 같은 기준금리 인상은 무엇보다 여전히 5%대를 유지하고 있는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과 비교해 5.0% 올랐다. 상승률 자체는 같은 해 7월(6.3%)을 기점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작년 5월부터 8개월째 5%대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 후반(2022년 12월 3.8%)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 역시 올해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물가상승률 억제 외에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도 이번 한은 금통위의 금리 인상 결정에 주요 배경으로 손꼽힌다.

 

 

◆ 금리격차 다소 줄었지만...2월 FOMC 결정에 촉각

 

이번 금리 인상으로 기존 1.25%p로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격차는 1.00%p까지 줄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2월 미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를 0.25%p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한 만큼,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는 다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 연준의 지난해 12월 FOMC 회의록 역시 금리인상 지속을 시사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6.5%로 14개월 만에 최소폭으로 올랐지만, 여전히 6%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회의록에서 한 위원은 "물가상승률이 2% 목표로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 통화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속적이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해 역사는 성급하게 통화 정책을 완화하는 것에 대해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들의 경우 물가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에만 기준금리를 1%p이상 올려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온라인에 글을 올려 올해 상반기 기준 금리가 5%대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25%~4.50%이며, 지난해 12월 FOMC 위원들의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미국의 기준금리 예상은 5.00~5.25% 수준이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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