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통화정책 (下)] 올해 마지막 인상 임박...증권가, 3.50% vs 3.75% 엇갈린 전망

등록 2023.01.16 08:00:00 수정 2023.01.16 08:00:06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증권가, 경기침체 3.50% 동결 vs 물가상승·연준 금리 상승 3.75% 최종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존 3.25%인 기준금리의 0.25%포인트(p)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이 배경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은의 이 같은 결정은 여전히 5%대의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비롯, 1.25%까지 벌어진 미국 기준금리와의 격차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다만 최종금리에 대한 견해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물가·환율 안정 방점"...한은, 7연속 기준금리 인상 배경 이목

(中) "기준금리 상승세에"...당국 엄포에 은행권 금리인상은 '미정'

(下) 올해 마지막 인상 임박...증권가, 3.50% vs 3.75% 엇갈린 전망

 

【 청년일보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지난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현재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p 인상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이 최종금리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지난 2020년 8월 0.50%에서 인상되기 시작해 지난해 말 3.25%가 된 뒤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추가 인상이 단행됐다. 

 

◆금리인상 지속 촉각...최종 금리 수준에 이목

 

16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과 관련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가 사라진 것에 주목하며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 시사, 2월 이후 물가 지표 하락 가능성, 비우량 회사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높은 경계감 표명 등을 주시하고 있다.

 

물가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던 지난해 마지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과는 확연히 온도차가 느껴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이번 금통위에서 위원 3명은 최종금리 수준을 3.5%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위원 3명은 상황에 따라 최종금리가 3.75%가 될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이창용 총재는 "금통위원들의 견해는 현재 예상되는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 및 외환시장 상황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그 수준을 지키겠다는 정책약속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물가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인 만큼 섣불리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증권가 "물가 상승률 하회 전망에 동결 vs 연준 금리 인상에 추가 인상 가능" 

 

증권가에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만큼 현 3.50% 수준에서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의견과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고 한미 금리차가 1%포인트(p)까지 벌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차례  더 인상한 3.75%가 최종 금리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가계 대출 증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고 2월 이후 물가 상승률이 5.0%대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1년 간 추이 관찰이 가능함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더해 상반기 경기 부진을 전망하고 내외 금리 차 확대 관련 기계적인 대응을 다시 한번 강하게 경계한 점 등을 종합할 때 한은 최종금리는 3.50%로 연내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물가에 대한 경계감이 높았던 지난해 11월 금통위 통방문과는 확연한 온도차를 확인할 수 있다"며 "연내 동결 기조에 무게를 두고 있고 하반기 경기 둔화와 자금경색이 재발할 경우 인하 가능성도 열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내년 1분기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한 차례 금리 인상 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백윤민 교보증권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최종적으로 기준금리가 3.7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단기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경기 둔화 압력이 커졌음에도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전망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내년 1분기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예하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기준금리 정점을 2월 3.75%로 예상하며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고려하면 한은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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