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글로벌 시장 분석 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는 지난달 7일 글로벌 임플란트 시장이 연평균 8.9%의 성장을 보일 것이며, 2032년에는 그 규모가 122억7천만 달러까지 이를 것이라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 역시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에 걸쳐 진행하는 대규모 글로벌 치과 심포지엄 '오스템미팅'과 더불어 32개국에 36개 해외법인을 설립, 다양한 글로벌 컨벤션에 참여해 우수한 기술을 알리고 있다. 

 
또한, 올해 3월을 기점으로 해외 치과의사를 한국에 초청해 대대적인 임상교육도 실시한다. 한국을 찾은 각국 치과의사들은 본사에 조성된 전시실을 둘러보고 한국의 권위 있는 치과 의사들의 강연을 듣는다. 

임플란트 후발 국가였던 한국 기업이 당당히 세계 최상위 임플란트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까지, 오스템의 기술과 노력이 집약된 전시실을 기자가 찾았다. 

 

 

◆ 디지털 덴티스트리 확대…구강스캐너로 '원(One)클리닉'

서울 마곡 오스템 본사 2층에 자리한 전시실은 크게 7개 구간으로 구성돼 있었다. 가장 먼저 디지털텐티스트리와 교정 제품이 전시된 공간으로 들어섰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제품은 마치 전동칫솔처럼 생긴 구강스캐너 'TORIOS'였다. TORIOS는 치과용 구강스캐너 리딩업체인 3Sapes와 오스템이 글로벌 판권 파트너쉽을 맺어 선보이는 제품이다. 

TORIOS는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구강스캐너로 입안 치아를 훑으면 그 데이터가 3D프린터로 전송돼 빠른 시간 안에 완제품으로 만들어 주는 최첨단 기계다. 과거 수작업으로 진행돼 며칠의 기간이 필요했던 제작 시간을 '원(One)클리닉'을 통해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디지털화로 정확도는 높였다. 

과거 대형 치과가 아니라면 병원 내 조성하기 어려웠던 보철 제작 기공소를 작은 기계만으로도 대체할 수 있으며, 본을 뜨기 위해 2~3차례까지 반복했던 과정을 스캔 한 번으로 단축해 편리성도 높였다. 

이날 전시실에서 만난 김도현 오스템 차장은 스캐너와 3D프린터 등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것만큼이나 스캔한 자료를 데이터로 전환해 오차 없이 호환하는 소프트웨어 구축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정밀한 소프트웨어 구축을 위해 연구와 개발에 많이 투자했다"면서 "오스템은 국내 임플란트 선두 기업으로서 임상데이터와 안정성 데이터 축적으로 디지털 덴티스트리 확대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4월 발간한 '치과용 임플란트 산업의 시장 창출 및 성장 사례 분석'에 따르면 디지털 및 영상 기술의 발달로 '디지털 덴티스트리'로의 전환은 가속화되고 있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는 데이터 획득, 분석, 디자인, 제작, 치료 수행 등 치과 진료에 있어서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 임플란트 삽입 돕는 '원(One)가이드'…특성 맞춤별 다양한 치아

스캐너 뒤편으로는 임플란트를 잇몸의 어느 정도의 깊이까지 심어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원(One)가이드 템플릿'이 전시돼 있었다. 전체 치아를 본뜬 모형에 임플란트를 심을 부위를 뚫어 놓고, 뚫린 구멍의 크기를 조절해 임플란트가 어느 정도의 깊이까지 들어가야 하는지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의사의 임상 노하우에 정밀한 디지털 수치를 더해 환자에게 최적의 임플란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덴티스트리 구간 한편에는 오스템이 개발한 프리미엄 지르코니아 'Eatat-Z'로 제작한 다양한 치아 모형도 전시돼 있었다. 지르코니아는 강도가 높고 열 전도성이 낮으며, 치아와 비슷한 색을 띠어 인기가 높은 물질이다. 

오스템이 개발한 Eatat-Z는 심미성과 강도성에 따라 멀티레이어 Multi와 싱글쉐이드 HT·ST·T·^EHT 등 5가지 종류로 구성됐다. 심미성이 높아 앞니로 사용하기 적절한 것부터 강도가 높아 어금니에 쓰이는 것까지 부위에 따라 5가지 종류 중 적합한 것을 선택한다. 더불어 개인의 특성과 선호, 의사의 판단도 참고한다. 

Eatat-Z 원형을 3D프린터에 넣으면 스캐너에서 전달된 데이터를 토대로 치아 보철물이 완성된다. 

 

 

◆ 디지털투명 교정장치 '매직얼라인'…뛰어난 심미성 

걸음을 옮겨 교정 구간으로 향했다. 이 공간에서는 오랜 기간 축적한 데이터를 통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교정 시스템과 교정장치를 제공하는 다양한 오스템의 제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공간 중심부에 놓인 디지털투명교정장치 '매직얼라인'(MagicAlign)이었다. 

투명교정은 투명한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장치를 치아에 끼어 교정하는 방법이다. 치아에 부착하는 기존 철사형과 달리 플라스틱 장치를 개인이 탈부착한다. 치아의 이동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장치를 바꿔 교정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투명한 장치이기에 심미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더불어 교정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부정확한 발음 문제도 적다. 그렇기에 업무 특성상 대인 상황이 많은 경우 사용하기 좋다. 

오스템의 매직얼라인은 자체 개발한 3-Layer 복합소재 '매직포일'(MagicFoil)로 제작돼 우수한 교정 효과를 제공한다. 매직포일은 복원력이 우수해 변형이 적다는 특징이 있다. 

매직얼라인의 또 다른 장점은 '매직 셋업 시스템'(Magic Set-up System)을 적용해 교정의 예측성과 안정성을 높였다는 것이다. 매직 셋업 시스템은 기존과 달리 교정 장치를 한 번에 제작하지 않고 12주 간격, 6단계로 치아 이동량을 재평가하고 장치를 분할 제작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보다 개인의 특성과 상황에 맞춰 장치를 정확하게 제작해 확실하면서 안전한 교정 효과를 제공한다.

 

 

◆ 빠르고 단단한 임플란트 고정…마찰에 강한 지속성도 겸비

디지털덴티스트리, 교정 공간을 나와 오스템의 상징인 임플란트 전시 구간으로 이동했다. 입구 바로 앞에는 임플란트가 잇몸뼈에 단단히 고정되도록 돕는 픽스쳐가 전시돼 있었다. 

흡사 나사처럼 생긴 픽스쳐는 자연치아로 볼 때 치주인대와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인공치아와 치아의 중심축이 되는 인공치근을 잇몸뼈와 연결하는 역할이다. 

픽스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빠르고 단단하게' 잇몸에 고정되는 것이다. 뛰어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에 임플란트 업계에서 개발 경쟁이 치열하기도 하다. 

전시실에서 만난 오스템의 SOI 픽스쳐는 표면에 혈전을 촉진하는 물질을 코팅해 빠르고 단단하게 임플란트가 잇몸과 잇몸뼈에 고정되도록 돕는 기술을 도입한 제품이었다. 

혈전은 혈액이 응고하면서 혈액이 지혈돼 생기는 덩어리로 임플란트 수술 후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오스템의 SOI는 이러한 혈전 형성을 촉진해 출혈을 막고, 임플란트가 빠르게 잇몸뼈에 고정될 수 있도록 돕는 골형성 단백질을 활성화한다. 

더불어 오스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지속성'이었다. 오스템연구소는 마찰이 잦은 치아가 파절되지 않고 오랫동안 그 형태 그대로 유지될 수 있게 지속성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 높은 치과 특성 이해도…의사·환자에 최적의 공간 제공

 

임플란트 구간 옆 편에는 치과 진료에서 필요한 재료들과 오스템의 기술을 토대로 만든 오스템파마의 의약·구강용품들도 전시돼 있었다. 

오스템파마의 미백제품과 인기 캐릭터 '무직타이거'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한 칫솔·치약·구강청정제, 한국 치과계 석학들이 사용했던 수술도구 패키지, 뼈 이식 및 골재생이 필요한 부위의 신생골 형성을 돕는 'OssMem'까지. 임플란트를 넘어 폭넓은 구강 상품군을 형성해 외연을 확대해 나가는 오스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양한 상품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본 후 마지막으로 인테리어·모델치과, 의료소장비 구간으로 향했다. 두 곳은 오스템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치과 인테리어 시스템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오스템은 곧 치과 1천호 시공을 앞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치과 인테리어 시장을 개척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 차장은 오스템이 치과 인테리어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치과 장비들은 대부분 무게가 상당하다"면서 "치과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일반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치과를 개원한 의사들 사이에서 장비 거치 테이블이 무너지는 등의 문제가 빈번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템에 치과 전문 인테리어에 대해 문의하는 사례가 발생했고 이를 계기로 치과 특성을 잘 아는 오스템이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직접 둘러본 인테리어 공간은 치과라는 특성이 잘 반영돼 있었다. 환자가 진료·수술을 받는 공간의 거치 테이블과 전시장은 진료대 높이에 맞춰져 있었고, 물을 자주 사용하는 치과 특성에 맞게 물에 강한 부품을 사용하고 있었다. 

김 차장에 따르면 일반 업체를 통해 인테리어할 경우, 사전 조사에서만 수일이 걸리지만 오스템은 이미 치과 시스템에 대한 데이터가 있어 빠르게 가구를 제작할 수 있었다. 더불어 자체 가구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의사의 필요와 취향에 따라 맞춤형 제작도 가능했다. 

김 차장은 "오스템을 통해 개원과 진료, 치료 및 시술까지 모두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오스템이 나아가자고 하는 방향"이라면서 "앞으로도 오스템은 꾸준한 기술 개발과 끊임없는 사후 관리 등을 통해 의사들에게 최적의 진료 환경을 제공하고, 환자들이 안전하면서 편리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오시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