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명경고현(明鏡高懸)의 묘(妙)...기업 성장의 미래를 논하자

등록 2024.02.05 13:24:54 수정 2024.02.05 13:25:03
전화수 기자 aimhigh21c@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지난 2022년 현대자동차그룹은 그해 상반기 일본과 독일에 이어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완성차그룹에 올라섰다. 반도체 공급 부족을 시작으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발빠른 대처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당시 공급망 위기에 완성차업계는 판매량 감소에 직면했다. 현대차그룹도 예외는 아니었지만 부족한 반도체를 적시적소에 배치하는 등 감소폭을 줄인 그룹의 위기관리 능력은 업계에서 지금까지 회자된다.

 

기업의 흥망이 결정될 수도 있는 순간 최고경영자의 의사결정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카오디오 분야 업계 1위 하만의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했다. 디지털콕핏 중심의 기함급 차량 위주 고품질 제품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은 하만 M&A를 위해 미국 현지 출장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 성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월 반도체 기술 인재 격려와 위기 극복을 위한 반도체연구소 신입 박사 연구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그는 R&D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반도체 연구소를 양적·질적인 측면에서 두 배로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언급 한 바 있다.

 

최고경영자의 말은 기업 구성원들과의 약속으로 최고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유인으로도 작용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8월에는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 참석을 위해 기흥캠퍼스를 찾아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도 당부했다.

 

삼성전자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 글로벌 위기 속에 초격차 기술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자는 의미로 해석됐다. 

 

약 10만9000㎡ 규모로 조성되는 기흥 반도체 R&D 단지는 연구와 생산, 유통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복합형 연구 단지로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초격차 기술 개발의 성과가 양산 제품으로 이어지는 최첨단 인프라로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이끌 전망이다.

 

법원은 오늘 오후 삼성그룹 부당합병 의혹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주축 가운데 하나로 미래를 이끌어갈 삼성전자의 수장으로서 산업 현장에 있어야 할 이재용 회장은 지난 3년 2개월여 간 106회의 재판 중 95차례에 걸쳐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결심공판에서 "저의 지분을 늘리려고 다른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힌다는 것은 상상조차 한 적 없다"며 "저의 역량을 온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언급했다. 

 

인공지능(AI)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글로벌 기업들은 현재 AI분야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삼성전자의 온전한 역량 발휘를 통한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 청년일보=전화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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