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SKT는 자사가 후원하는 '2024 서울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선수권대회'가 사흘 간(5월 4~6일)의 열전 끝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19회째인 올해 대회엔 34개국 270여명의 선수(사브르 종목)가 참가했다. 한국에선 남녀 각 20명, 총 40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그랑프리는 펜싱 국제대회 가운데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많은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권위 있는 대회다. 특히 파리올림픽을 앞둔 올해 서울 그랑프리엔 사브르 종목 최강자들이 총집결해 펜싱 팬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에서 그랑프리 대회가 처음 열린 건 2004년이다. SKT는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이듬해부터 매해 그랑프리 대회를 개최하며 한국 펜싱의 '산실(産室)'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SKT 측은 "그랑프리 대회 개최와 함께 지난 20여년 간 엘리트 선수 지원 등을 통해 한국이 펜싱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면서 "더불어 펜싱 동호회 확산 등 생활체육 저변을 확대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SKT는 국제대회 유치 외에도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 대회 지원 등에 집중했다. SKT가 대한펜싱협회 등을 통해 지원한 누적 금액만 약 300억원에 이른다.
한국 펜싱은 2021년 개최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 5개(금1·은1·동3)로 출전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메달을 기록했고, 지난해 치러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수영 종목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총 12개, 금6·은3·동3)를 수확했다.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원우영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코치는 "SKT의 지원을 통해 그랑프리, 월드컵 등 수십 개 국제대회를 참가하며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면서 "한 기업의 관심, 그리고 꾸준한 지원이 이룩한 성과가 계속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경식 SKT 스포츠마케팅 담당(부사장) 겸 대한펜싱협회 부회장은 "지난 20여 년간 지속된 SKT의 후원은 대한민국이 펜싱 강국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면서 "다가오는 파리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T는 펜싱 외에도 여러 아마추어 종목 후원을 통해 선수들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수영(황선우), 역도(박혜정), 리듬체조(손지인), 스케이트보드(조현주), 높이뛰기(최진우), 근대5종(신수민), 브레이킹(윙) 등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종목 선수들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