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올리브영의 새로운 전략과 시도를 가장 먼저 선보이는 '글로벌 K뷰티의 랜드마크' 매장이 될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신주희 CJ올리브영 신사업추진CFT(Cross functional team) 부장은 21일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CJ올리브영N 성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새롭게 문을 연 CJ올리브영N 성수는 올리브영의 혁신 매장으로 기존 뷰티 스토어의 틀을 과감히 벗어나 고객 경험 중심으로 재탄생했다는 게 특징이다.
이곳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다양한 체험존이 마련된 새로운 개념의 '놀이터' 같은 곳으로, 개점 소식만으로도 K-뷰티업계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CJ올리브영N 성수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압도적인 규모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CJ올리브영N 성수는 총 5층, 약 1천400평(4천628㎡)의 면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리브영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공간에는 올리브영의 감각으로 엄선한 트렌드를 소개하는 '트렌드 파운틴'부터 카테고리별 12개 전문관, 올리브영N 성수 한정 상품을 판매하는 '더 코너 굿즈숍', K-팝 아티스트의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K-팝 특화존 '케이팝 나우' 등이 마련됐다.
특히 1~3층은 체험 중심으로 세심하게 설계된 공간 배치가 돋보인다.
먼저 1층 '플레이 그라운드'는 고객이 매장을 처음 만나는 공간 답게 전시회 콘셉트으로 꾸며졌다. 올리브영 25주년을 기념한 생일 파티 콘셉트를 살린 '트렌드 파운틴' 존은 매월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는 공간으로, 올리브영의 큐레이션 역량을 한눈에 보여준다.
신 부장은 "트렌드 파운틴은 이름 그대로 새로운 트렌드가 샘솟는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올리브영의 MD가 선정한 키워드와 트렌드를 전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2층은 '뷰티 앤 컬쳐' 테마로 뷰티·음악·문구 등의 상품을 중심으로 일상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채로운 트렌드를 담아냈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가장 특징적인 공간은 '컬러 뷰티 메이크업 존'으로, 현재 인기 있는 메이크업 스타일을 체험하거나 나만의 상품을 제작할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출시 전 상품을 미리 테스트하고 직접 투표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출시를 앞둔 립 제품 색상의 선호도를 묻는 투표가 진행 중이었으며, 결과는 현장에서 바로 공개됐다. 이날 기자가 선택한 컬러는 2위에 올랐다.
또 다른 독특한 공간은 '핫&뉴 익스프레스 존'이다. 이 공간은 10대와 글로벌 고객들이 열광하는 최신 트렌드를 카테고리 구분 없이 배치한 공간이다.
오픈 시점인 이날 하이틴(10대 후반의 청소년) 콘셉트의 문구와 소품들이 전시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남성 고객을 위한 '맨즈 에딧 존'도 주목할 만하다.
이곳은 기초 화장품, 헤어 제품, 향수 등 남성을 위한 스타일링 아이템을 한데 모은 공간으로, 'Men's Brow Bar'에서는 눈썹을 그리는 방법을 3단계로 나눠 체험할 수도 있다.
3층의 '스킨 앤 웰니스 존'은 고객 맞춤형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킨 핏 스튜디오'와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전문 피부관리실 수준의 스킨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오직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올리브영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전문 피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스킨 스캔 프로'존에서는 피부를 촬영해 모공·주름·기미 등 자신의 피부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받을 수 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피부 타입과 고민에 적합한 화장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자는 이날 피부 타입이 '건성'으로 진단받았으며, 이에 따른 홈 케어 팁과 추천 성분 등이 정리된 자료를 전달받았다.
4층에는 6개월간 구매액이 100만원 이상인 최고 등급인 올리브 멤버스 골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라운지를 마련했다.
올리브 멤버스는 총 5개 등급(베이비·핑크·그린·블랙·골드)으로 구성되며, 직전 6개월 동안의 실제 구매금액을 기준으로 매년 1월과 7월(연 2회)에 선정된다.
골드 고객은 '올리브 멤버스 라운지'에서 특화 F&B 메뉴와 뷰티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혜택을 즐길 수 있다.
또 입점 브랜드가 라이브 방송이나 콘텐츠 제작에 이용할 수 있도록 오픈형 라이브 스튜디오도 운영한다.
한편, 올리브영은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오프라인 매장이 방한 외국인의 쇼핑 필수코스로 자리잡은 것처럼, 해외에서도 존재감을 키워 나간다는 게 올리브영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의 해외 현지 온·오프라인 채널 입점을 통한 K뷰티 인지도 제고(브랜드 사업) ▲외국인 대상 온라인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과 연계한 글로벌 옴니채널(글로벌 커머스사업) 등의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25년 동안 올리브영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국내 중소 브랜드들과 동반성장해 온 것처럼 '글로벌 K뷰티 플랫폼'으로 향하는 여정도 뷰티부터 웰니스,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K브랜드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