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다회용기 도입..."상급종합병원 최초"

등록 2024.07.01 08:47:55 수정 2024.07.01 08:49:16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전국 상급종합병원 최초 다회용기 도입…올 연말까지 시범운영 후 확대
전체 14개 빈소 중 대형 3곳 다회용기 의무 사용, 일반 빈소...'사용 권장'

 

【 청년일보 】 서울시는 이달부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규모가 큰 장례식장을 운영하는 전국 상급종합병원 중 서울시 다회용기 사용 정책에 참여하는 첫 사례다.


앞서 시는 지난해 '2026 1회용 플라스틱 종합대책' 발표를 통해 폐플라스틱 발생량을 10% 감축해 연간 약 13만t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시립병원인 서울의료원, 동부병원의 장례식장을 '일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운영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시는 지난해 7월 서울의료원 다회용기 전면 도입 이후 1년 만에 민간 대형 상급종합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의 장례식장 다회용기 도입 지원사업과 관련한 설명회와 수요 조사를 통해 올해 시범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혼선을 최소화하고자 올해 12월까지 약 6개월간은 다회용기 사용 시범 기간으로 정하고, 전체 14개 빈소 중 대형 3곳은 의무 사용, 일반 빈소는 권장 사용으로 구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다회용기 사용 장례식장에서는 식음료 모두 다회용(그릇, 수저, 컵 등)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한 다회용기는 전문 업체에서 수거해 세척한 후 장례식장에 다시 공급한다.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내 모든 상주가 다회용기 사용에 동참할 시 지난해 동안 배출한 폐기물(131t)에서 최대 80%의 감량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상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범 운영 기간에는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일반 빈소에서도 다회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다회용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장례식장에서 일회용기보다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모습이 익숙해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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