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5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0.69%를 기록,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보다 0.03%포인트(p) 상승했다. 전월 0.05%포인트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5월 중 신규연체는 2조7천억원 발생해, 전월(2조6천억원)보다 1천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원으로 같은 기간 5천억원 불었다.
5월 중 신규연체율(5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4월 말 대출잔액)은 0.12%로 전월과 동일했다.
부문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 대비 0.04%p 상승했다.같은 기간 대기업대출은 0.05%로 전월(0.11%)보다 0.06%p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은 0.72%로 전월(0.66%)보다 0.06%p 높아졌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70%에서 0.75%로, 개인사업자대출은 0.61%에서 0.69%로 각각 0.05%p, 0.08%p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2014년 11월 0.72%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랐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0.4%)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27%로 같은 기간 0.01%p 올랐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은 0.85%로 0.06%p 높아졌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은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는 있으나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아직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2010~2019년 0.78%)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취약차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해 채무조정, 연체채권 정리 및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