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지난달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온으로 농산물을 중심으로 생산자물가가 오름세를 보였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56(2020년=100)으로 6월(119.23)보다 0.3% 높았다. 지난해 7월보다는 2.6% 올라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12개월째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1.5%)과 수산물(2.2%)을 포함해 농림수산물이 1.6% 올랐다. 아울러 공산품(0.3%)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2.8%)·컴퓨터·전자·광학기기(0.9%)가 생산자물가를 견인했다. 

서비스업(0.2%)에서는 음식점숙박(0.4%)·금융보험(0.4%)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전력·가스·수도·폐기물(-0.4%), 운송(-0.2%), 화학제품(-0.1%) 등은 하락했다.

세부품목별로는 ▲상추(171.4%) ▲오이(98.8%) ▲닭고기(3.8%) ▲우럭(8.0%) ▲넙치(3.6%) ▲경유(5.1%) ▲휘발유(4.5%) ▲D램(6.1%) ▲휴양콘도(23.7%) 등이 올랐다. 반면 ▲주택용전력(-12.2%) ▲알루미늄 1차정련품(-3.1%) 등은 떨어졌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6월보다 0.2% 상승했다. 원재료는 0.5% 하락했으나, 중간재·최종재가 각각 0.3%, 0.2%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7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4% 상승했는데, 농림수산품(1.5%)과 공산품(0.5%)이 전체를 끌어올렸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채소는 집중 호우, 닭고기는 수요가 많은 계절적 요인, 일부 어종은 수출 증가 등에 따른 공급 부족 때문에 생산자물가가 올랐다"며 "8월 이후 추이는 폭염과 태풍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