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끝났지만"…식품업계, 스타 선수 광고·지원 '러시'

등록 2024.08.26 08:00:00 수정 2024.08.26 08:00:05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빙그레·오비맥주, 올림픽 스타 신유빈·오상욱 선수 광고모델 발탁
아워홈·매일유업, 반효진·박태준 선수 장학금 전달·자사 제품 지원

 

【 청년일보 】 2024 파리 올림픽이 지난 11일로 마무리된 가운데, 국내 식품기업들이 이번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국민 영웅들의 모델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최근 국내 가공유 브랜드 바나나맛우유의 모델로 탁구 신유빈 선수를 발탁했다. 


신유빈 선수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탁구 혼합복식, 단식, 단체전에 출전해 전 종목에서 4강 진출에 성공했으며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쾌거를 거두며 첫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대회기간 동안 간식을 먹는 모습은 일명 ‘신유빈 먹방’으로 불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빙그레는 올림픽 폐막 직후 신유빈 선수 측과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으며 빠른 시일 내 영상광고 등을 촬영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유빈 선수는 광고 모델료 중 1억원을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에 기부하기도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신유빈 선수의 바나나 먹방 이후 국내에서 바나나맛 우유 광고모델로 기용하라는 분위기가 뜨거웠다"며 "회사는 이런 트렌드에 맞춰 신유빈 선수를 모델로 발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비맥주의 경우 파리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 선수를 카스 라이트의 새 모델로 발탁했다.


카스는 오상욱 선수의 남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획득 소식에 맞춰 올림픽 개막 전에 선보였던 기존 올림픽 TV 광고에 오상욱 선수의 경기 장면을 삽입한 영상으로 교체하는 등 올림픽 응원 열기를 끌어올린 바 있다. 


올림픽 폐막 직후 오상욱 선수를 카스 라이트의 모델로 전격 발탁하고 첫 단독 광고 촬영을 마친 카스는 이번 신규 카스 라이트 캠페인을 통해 오상욱 선수와의 인연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오상욱 선수는 패션지 W 코리아를 통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협업해 찍은 화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루이비통은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를 모델로 발탁하며 화보를 촬영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 아워홈·매일유업, 올림픽 스타 지원 나서


이와 함께 식품기업들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SPC 파리바게뜨는 파리 올림픽에서 활약을 펼친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팀코리아(Team Korea)’의 선전에 감사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아워홈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하계 스포츠 대회 사격 우승자 반효진 선수의 모친 이정선 씨를 본사로 초청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정선 씨는 아워홈에서 약 10년 간 근무하고 있다.


이영열 아워홈 부회장, 이영표 아워홈 경영총괄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은 이정선 씨와 티타임을 갖고 우승 축하와 함께 장학금을 건넸다. 또한 장기 근속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근무환경 관련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번 올림픽 국내 선수단 중 최연소인 반효진 선수는 지난 7월 29일 여자 사격 10m 공기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매일홀딩스와 매일유업 역시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리스트 박태준 선수 가족에게 축하 격려금과 함께 차기 LA올림픽까지 단백질 보충제 셀렉스 및 건강기능식품 지원을 약속했다. 박태준 선수의 아버지는 매일유업 관계사인 엠즈베이커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박태준 선수는 이번에 2016 리우 대회 이후 8년 만에 태권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남자 58㎏급 올림픽 금메달이다.


매일유업은 박태준 선수의 올림픽 경기 당일 사내 메일을 통해 박태준 선수의 출전을 알리며 함께 응원했으며, 금메달 획득 소식과 함께 다시 한번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지난 12일에는 파리올림픽 현장에서 돌아온 박태준 선수의 부친 박옥천 씨를 매일유업 본사로 초청해 축하 격려금과 함께 약 6천만원 상당의 셀렉스 및 건강기능식품 제품지원을 약속했다. 


이는 박태준 선수가 차기 LA올림픽까지 4년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날 축하 자리에는 조성형 엠즈베이커스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해 격려와 축하 인사를 나눴다.


식품기업들이 올림픽 스타들과의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것은 팀코리아가 이번 올림픽에서 기대 이상의 호실적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실 이번 올림픽은 시차 등의 이유로 예년과 같은 큰 관심을 얻지는 못했으나 올림픽 기간 내내 팀코리아가 선전하며 평년의 응원 분위기를 이끌었다"며 "선수들의 호실적으로 다양한 제품들이 이슈몰이가 된 만큼 빠르게 광고 모델로 기용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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