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보험개발원이 보험산업에서 데이터 기반의 가치 창출에 대한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장을 마련했다. 보험개발원은 2일 ‘2024 KIDI 보험미래포럼’을 개최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보험산업 확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리노 보험개발원 인슈어테크팀 팀장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소비자 특성 분석’을 주제로, 보험과 보험 외부의 데이터를 결합 및 분석한 결과와 시사점을 제시했다. 해당 데이터는 보험개발원과 통신사 및 카드사, 신용평가사의 데이터가 결합된 가명정보를 의미한다.
박 팀장은 “이번 분석은 머신러닝 학습을 통해 유사한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소비자군을 그룹화해 분석한 것이 특징”이라며 “보험산업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별 특성을 보다 잘 이해해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 니즈가 다양해지고 복잡해지면서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시각으로 소비자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가 주로 어디에서 시간을 쓰는지 및 소비처 등에 따라 선택하는 보험상품과 보험 가입순서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존 보험정보로 분석할 때 통상 유사한 소비자집단으로 인식된 집단 내에서 유의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40대 남성을 기준으로 보면 평균 대비 도서·잡지(정보) 앱 사용 비중이 높거나 교육학원(생활) 소비 비중이 높은 그룹은 종신보험 가입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연금보험의 경우 증권(금융) 앱과 여행(여가) 소비, 암보험의 경우 스포츠시청(레저 및 엔터) 앱과 요식 및 편의점(오프라인 쇼핑) 소비 비중이 높은 특성이 있었다.
자동차산업 근로자는 종신보험과 암보험, 기계산업 근로자는 상해보험, 암보험 및 질병보험에 대한 가입 경향이 높았다. 반도체산업 근로자는 연금보험, IT산업은 정기보험 가입 경향이 평균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팀장은 “보험산업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보험 소비자에게 더 친근한 산업으로 변화하는 한편, 보험 미가입자에게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허창언 보험개발원 원장은 “보험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필수적”이라며 “이번 포럼이 데이터 활용의 가능성과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