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인상 부담에 용량 줄여"...소비자원, '꼼수 인상' 11개 상품 적발

등록 2024.08.27 09:12:44 수정 2024.08.30 12:09:32
신현숙 기자 shs@youthdaily.co.kr

2분기 슈링크플레이션 실태조사
11개 상품 용량 7.1∼20.0% 감소

 

【 청년일보 】 상품 가격은 유지하면서 제품 용량은 줄인 일명 '꼼수 인상' 제품 10여개가 적발됐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슈링크플레이션 상품 실태 조사 결과 용량이 줄며 단위 가격이 인상된 상품은 11개였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합성어로 기업이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상품 크기 또는 용량을 줄인 것을 뜻한다.


소비자원은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8개사가 제출한 상품정보와 가격정보종합 포털사이트 참가격의 가격조사 데이터,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 신고 상품 등을 모니터링했다.


이 결과 11개 상품의 용량이 적게는 7.1%, 많게는 20.0% 각각 줄어들었다. 줄어든 용량이 10% 미만인 상품은 5개, 10% 이상 20% 미만인 상품과 20% 이상인 상품은 3개로 각각 집계됐다. 용량 변경 시기는 지난해 3개, 올해 8개였다.


이 중 국내 제조 상품은 6개, 해외 수입 상품은 5개였고 품목별로 보면 식품이 9개, 생활용품이 2개로 각각 나타났다.


국내 제조 상품을 보면 화장품류가 용량이 축소됐다. 서울화장품이 제조한 '부케가르니 나드 헤어 플러스 워터 트리트먼트'의 용량은 250㎖에서 200㎖로 20.0% 줄었고, 코스맥스가 제조한 '쏭레브 키즈 페이셜 클렌저 사탕향' 용량은 200㎖에서 180㎖로 10.0% 감소했다.

 

다만 쏭레브 키즈 페이셜 클렌저의 경우 소비자원의 안내를 받고 제품 상세페이지 내에 용량 변경 안내를 고지했다.


이어 식품가공품 '오뗄 오팜'(제조사 오뗄) 용량은 800g에서 700g으로 12.5%, 즉석식품 '무꼬 뭐꼬 막창 떡볶이'(그루나무)는 760g에서 690g으로 9.2% 각각 줄어들었다. 


초콜릿 '푸른제주 하르방 초콜릿 3종'(푸른제주)은 9.1%, 과자 '본가 누룽지 과자'(다원식품)은 7.1% 각각 축소됐다.


수입 상품 가운데는 건강기능 식품류의 용량 감소가 눈에 띄었다. 네슬레코리아가 판매한 '솔가 오메가3 700'는 75g에서 60g으로 20.0% 줄었다. 또 비타민뱅크가 판매한 '프로폴리스 아연 비타민C'의 용량은 기존 111.6g에서 93.6g으로 16.1% 축소됐다.


유기농산이 판매한 음료 '클리퍼 유기농 얼그레이 티'는 25개(50g) 구성이 20개(50g)로 바뀌면서 전체 용량이 20% 감소했다.


다만, 이번에 적발된 슈링크플레이션 상품은 올해 1분기(33개)의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시장에서 용량 축소를 통한 가격 인상 사례는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신현숙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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