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전기차 지역별 판매량 대조적"…내수는 소형·수출은 대형 선호

등록 2024.09.25 09:03:05 수정 2024.09.25 09:03:27
최철호 기자 cch8815@youthdaily.co.kr

'전기차 내수시장', 대형 전년비 70.3%↓…소형 130.4% ↑
수출은 '대형'이 인기…대형 전기차 수출 대수 128.9% ↑

 

【 청년일보 】 국산 전기차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내수시장에서는 소형 전기차를, 해외시장에서는 대형 전기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8월 내수 시장에서 대형 전기차(수입차 제외)는 총 2천477대 팔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8천347대) 대비 70.3% 감소한 수치다.


국내에 출시된 대형 전기차는 제네시스 GV60·G80 전동화 모델·GV70 전동화 모델과 기아 EV9 등이 있다.


이에 반해 소형(경형 포함) 전기차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1∼8월 8천293대에서 올해 1∼8월 1만9천103대로 130.4% 급증했다.


소형 전기차는 현대차 아이오닉·코나·캐스퍼EV, 기아 소울EV·니로EV·EV3 등이 해당한다.


이외에도 중형 전기차(아이오닉5·아이오닉6·EV6·볼트EV·코란도EV·토레스 EVX)는 국내시장 판매량이 같은 기간 3만3천48대에서 2만5천250대로 23.6% 줄었다.


아울러 수출에서는 반대 양상이 관측됐다. 올해 1∼8월 대형 전기차 수출 대수는 2만3천78대로 작년 동기(1만81대) 대비 2배 넘게(128.9%) 증가했다.


반면 소형 전기차 수출 대수는 지난해 1∼8월 7만1천295대에서 올해 1∼8월 3만8천14대로 절반 수준(46.7%)으로 감소했다.


중형 전기차의 해외시장 판매량도 같은 기간 15만1천900대에서 11만8천97대로 22.3% 줄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양상이 지역적 특성에 기인한 바가 크다고 해석했다.


전기차 캐즘 상황과 충전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있는 소형 전기차를 찾는 고객이 많지만, 전통적으로 큰 차가 인기가 높은 미국 등에서는 전기차도 대형을 선호한다는 얘기다.


또한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국내에서는 중소형 모델을, 해외에서는 대형 모델을 집중적으로 출시하는 지역 맞춤형 판매전략도 한 몫 했다는 평가다. 


전기차 분야 한 전문가는 "전기차 크기별로 지역적으로 다른 선호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며 "이는 전기차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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