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현대차 인도법인이 현지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8일 이사회를 열어 자사가 보유한 인도법인 주식 약 8억1천254만주 가운데 17.5%(1억4천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키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목적은 현지 IPO에 따른 현대차의 보유 구주 매출이다. 구주 매출이란 대주주나 일반주주 등 기존 주주가 신주 발행 없이 보유한 주식 지분 일부를 공개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현대차의 인도법인 지분은 100%에서 82.5%(약 6억7천35만주)로 변경된다.

공시에서 공모가액과 지분 처분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번 IPO를 통해 최대 4조원 안팎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처분금액은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 승인 이전까지 공모가액 범위를 확정할 수 없어 금액을 기재하지 않았다"며 "공모가액 범위가 확정되는 즉시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IPO로 현대차가 4조원 가량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PO 성공시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연내 현지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일보=최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