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3개 SK이노베이션 계열사는 당면한 위기상황을 돌파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테크(Tech) 역량을 갖춘 기술형 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또한 LG전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하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했다. 이는 지난 8월 21일 10대 그룹 가운데 첫 밸류업 예고공시를 진행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힘입어 올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 11월 SK E&S와의 합병 앞두고…SK이노, 계열사 CEO 3명 전격 교체
SK이노베이션이 오는 11월 1일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명을 전격 교체.
이번에 새로 선임된 사장들은 모두 이공계 출신으로, 기술과 현장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SK이노베이션 계열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O/I(Operation Improvement·운영 개선)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SK이노베이션측은 설명.
SK에너지 사장으로 선임된 김종화 現 SK에너지 울산 CLX 총괄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정유와 화학사업을 두루 경험한 울산 CLX내 최고의 생산 전문가.
SK지오센트릭 사장으로 선임된 최안섭 SK지오센트릭 Material사업본부장은 R&D 연구원 출신. 풍부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SK지오센트릭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최적의 인물로 평가.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으로 선임된 이상민 SK엔무브 Green성장본부장도 R&D 연구원 출신으로, SK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첨단 기술개발을 거쳐 SK엔무브 그린성장사업실장 등 성장사업에서 역량 쌓아.
◆ "2027년 ROE 10% 이상 목표…LG전자,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LG전자는 지난 22일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밸류업 프로그램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사업 추진 전략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 및 향후 계획에 관한 내용이 핵심.
회사 측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내다봐.
2030년 '7·7·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EV/EBITDA 멀티플 7배)'을 달성하고 LG이노텍을 제외한 연결 매출액 기준 100조원 달성이 목표. 여기에 2027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도 계획.
이밖에 LG전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지배기업소유주지분 귀속분 기준, 일회성 비경상 이익은 제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기로.
◆ HBM發 실적 "사상 최대"…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익 7조300억원
SK하이닉스가 HBM에 힘입어 올 3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 달성.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 17조5천731억원, 영업이익 7조300억원(영업이익률 40%), 순이익 5조7천534억원(순이익률 33%) 기록.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매출은 기존 기록인 올해 2분기 16조4천233억원을 1조원 이상 넘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3분기(영업이익 6조4천724억원, 순이익 4조6천922억원)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은 수준.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고객 중심으로 AI 메모리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이에 맞춰 회사는 HBM,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특히 HBM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0% 이상, 전년 동기 대비 330% 이상 증가하는 탁월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혀.
◆ 고려아연 "영풍·MBK '사기적 부정거래·시세조종' 혐의로 금감원에 진정"
고려아연이 최근 경영권 분쟁과 관련,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등 혐의로 영풍과 MBK 파트너스 측을 조사해달라며 금융당국에 진정서 제출.
진정서에는 영풍·MBK 연합이 고려아연 경영진을 상대로 제기했던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및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 등에 '사기적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행위가 있었는지를 신속하게 조사해 달라는 내용 담겨.
앞서 영풍·MBK 연합은 지난달 13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박기덕·정태웅 대표이사를 상대로 자기주식 취득을 금지해 달라며 1차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2일 기각 결정을 내린 바 있어.
영풍·MBK 연합은 곧바로 고려아연 경영진의 자기주식 취득 목적의 공개매수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내용의 2차 가처분 신청을 했지만 지난 21일 기각.
고려아연 측은 "영풍과 MBK 측이 가처분 신청 과정에서 고려아연의 주가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점이 금융감독원 조사결과 확인된다면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는 사기적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
◆ 故 이건희 4주기 추도식...이재용 회장 등 현직 사장단 참석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 추도식이 지난 25일 오전 경기 수원 선영에서 열려.
이날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
이들은 특별한 절차 없이 헌화하고 절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을 추모.
정현호·한종희·전영현·최성안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현직 사장단 50여명도 참석. 선영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이 보낸 조화가 자리한 것으로 전해져.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