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불편·운송 차질...'열차 감축운행' 철도노조 "총파업 돌입"

등록 2024.12.05 15:14:48 수정 2024.12.05 15:14:4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평시 대비 운행률 KTX 92.2%·여객열차 89.6%·화물열차 58.8%·수도권전철 96.9%

 

【 청년일보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어제 사측(코레일)과 기본급 정액 인상과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지급률 개선, 부족인력 충원, 4조 2교대 근무 전환 등 쟁점 사항을 놓고 막판 절충을 시도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철도노조 파업은 지난해 9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며, 최근 10년 사이 6번째로, 이날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조 파업으로 고속철도(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 운행이 줄면서 이용객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을 빚고 있다.
 

노조는 이날 서울역(4호선) 12번 출구를 비롯해 부산역 광장, 대전역 국가철도공단 앞, 경북 영주역 광장, 광주송정역 광장 등에서 출정식을 하고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파업 참가율은 22.1%(1만2천994명 중 2천870명)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파업 첫날 참가율 21.1%보다 1%포인트 높은 것이다.

 

열차 운행은 평상시의 93.3% 수준이다.

 

열차별로는 KTX 92.2%, 여객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 89.6%, 화물열차 58.8%, 수도권전철 96.9% 등이다.

 

노조 파업에 따른 열차 운행 감축으로 이용객 불편과 운송 차질이 현실화한 것이다.

 

이날 오전 대전역에서 만난 이 모(80·대전 동구 용운동) 씨는 "어지럼증이 심해 대구에 있는 유명 신경외과로 치료받으러 가려고 하는데, 입석 표조차 없다고 해서 늦은 오후 열차를 예매했다"며 "요즘 시국이 어수선한데 철도 이용마저 쉽지 않으니 마음이 불편하다"고 토로했다.

 

화주들도 비상상황을 맞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부산신항 인근 철도 운송장 운영업체 관계자는 "화주들이 노조 파업에 대비해 긴급 화물을 이미 옮겼고, 급하게 처리하지 않아도 되는 화물은 육상 운송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레일은 노조 총파업 돌입에 따라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현재 운용 인력은 필수 유지인력 1만348명과 대체인력 4천513명 등 총 1만4천861명으로, 평시 인력의 60.2% 수준이다.

 

특히 비상시 코레일 내외부 기관사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열차 운행과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수송에 투입한다.

 

대체인력은 열차 운행 경험과 비상시 대처 능력을 갖춘 경력자로 운용된다

 

이용객이 많은 KTX와 출퇴근 시간대 수도권전철을 중심으로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할 방침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노조 파업에 따른 이용객 불편 최소화와 화물 운송 차질을 막기 위해 24시간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며 "철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열차 안전 운행과 조속한 운행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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