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백화점업계가 다양한 크리스마스 이벤트와 행사로 MZ세대(밀레니얼 및 Z세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국내 주요 백화점업체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부터 특별 마켓까지 다양한 이색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
한 주요 백화점업체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크리스마스 시즌을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이 콘텐츠들에 특별한 차별점을 더하려는 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역시 어느 백화점을 방문하든 각 업체가 제공하는 다양하고 화려한 경험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신세계, 현대, 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업체는 자사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수요를 사로잡고 나섰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자사의 상징적 공간인 신세계백화점 본점 본관 외곽 대형 스크린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1월 31일까지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Pursuit of Christmas Moments)'라는 주제의 크리스마스 특별영상을 선보인다.
이번 영상에는 신비로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신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태어난 거대한 리본의 이야기를 크리스마스 장면들과 함께 담았다고 회사 측은 말한다.
영상의 마지막엔 '마법 같은 연말이 매 순간 함께하길(Holiday Magic in Every Moment)'이라는 문구가 나타나며 크리스마스는 물론 연말의 설렘을 한층 더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을 연다.
강남점 지하 1층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에서 '하우스 오브 신세계'로 이어지는 2천500평(약 8천200㎡) 공간은 1일 연말 분위기에 맞춰 반짝이는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특히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앞서 본점 본관 외벽에 공개한 미디어파사드 영상 속 크리스마스 세상을 그대로 옮겨왔다는 게 특징이다.
입구는 수백 개의 오너먼트 볼로 꾸몄고, 수직으로 높게 뚫린 중앙 홀에는 반짝이는 열기구 모형 풍선을 띄웠다. 강남점과 이어지는 센트럴시티 1층에는 높이 4.5m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됐다.
스위트파크 한편에서는 크리스마스 마켓인 '조이 마켓'이 열린다. 아기자기한 상점 골목으로 꾸민 이곳에선 서울 경리단길의 생활 편집숍 등 10개 유명 소품 매장이 한데 모여 오는 25일까지 가지각색의 크리스마스 소품을 판매한다.
특히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포커시스'에서는 스노우볼과 오르골을 선보이고 '에르데'에서는 어드벤트 캘린더를 판매한다. '더 플라워 편'에서는 연말 플랜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리스(원형으로 엮은 식물 장식물)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캐롤이 흘러나오는 LP와 턴테이블, 홈 파티에 어울리는 테이블웨어 등 연말 분위기를 가득 담은 다양한 소품을 만나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마켓을 함께 찾은 가족, 친구, 연인과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즐길거리도 있다.
더현대 서울은 작년에 이어 사운즈 포레스트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연출했다.
지난해 'H빌리지'가 유럽의 크리스마스 시장을 모티브로 했다면, 올해는 서커스단 천막을 설치해 '움직이는 대극장'을 콘셉트로 꾸몄다.
현대백화점의 이번 크리스마스 장식은 18세기 유럽을 배경으로 아기곰 '해리'가 소녀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기 위해 열기구를 타고, 쇼를 펼치는 움직이는 대극장을 찾아낸다는 내용이 담겼다. 디자인적으로는 당시(1730~1760년) 유행했던 예술 양식인 로코코·바로크적 특징을 살렸다.
특히 크리스마스 테마에 맞춰 꾸며진 열기구도 준비됐다.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높이 7m, 너비 5m 열기구 모양의 대형 에어 벌룬 6개를 띄웠다. 6개 에어 벌룬들은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과 로코코 양식으로 제작됐다. 6개는 각각 6대륙(아시아·유럽·북아메리카·남아메리카·아프리카·오세아니아)의 평화를 상징한다.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도 동원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11개의 텐트로 이뤄진 서커스 극장은 마술0극장, 묘기극장, 음악극장, 대극장과 상점들로 구성돼 있다. 대극장에는 높이 8m의 대형 회전형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서 내년 1월 5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선보인다.
구체적으로 잠실 월드몰 잔디 광장은 매일 아침 10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유럽의 겨울 왕국'으로 탈바꿈한다. 올해 크리스마스 마켓은 쇼핑, 볼거리, 즐길 거리 등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샤넬 아이스링크 등 단지와의 연계도 강화했다.
올해 잠실의 롯데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 크리스마스 마켓의 재현'이라는 정통성은 계승하고, 규모는 더욱 확대됐다.
롯데백화점은 자사의 크리스마스 테마인 '원더풀 쇼타임'을 마켓 전반에 적용해, 화려한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의 풍경을 연출한다. 마켓을 배경으로 월드몰 벽면에는 오후 5시 30분부터 10시까지 매 30분마다 원더풀 쇼타임 미디어쇼도 펼쳐진다.
또 지난해 보다 약 20%가량 늘어난 약 700평 규모의 마켓도 조성된다.
크리스마스 상점의 수도 전년대비 16개가 늘어난 총 41개 형형색색의 크리스마스 테마 상점이 늘어선다. 상점에는 수천 종의 크리스마스 오너먼트에서부터 소품, 액세서리, 기프트 등과 함께 먹거리까지 준비됐다.
'크리스마스 장식 상점'으로는 수제 원목 오르골로 유명한 '우더풀라이프', 덴마크 인테리어 오브제 브랜드인 ‘룸코펜하겐’과 산타의 비밀창고를 콘셉트로 망원동에서 유명한 크리스마스 전문 편집숍 '프레젠트모먼트' 등이 준비됐다.
이 외에도 앙시, 까사무띠, 더메종, 하리보리빙 등의 상점에서는 연말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이색 테이블 웨어, 식기류 등을 판매한다.
'먹거리 상점'에는 지난해 독일 정통 '뉘른베르크 소시지' 등으로 인기몰이를 한 '카페인 신현리'를 비롯해, 올해 처음 참여하는 국내 최정상급 파티시에 연합 베이커리 팝업인 '어텐션', 깨먹는 티라미수 케이크로 유명한 '하트 티라미수' 등이 참여한다.
또한 '와인 코너'에서는 장한이 셰프의 '무알콜 뱅쇼'를 판매하며, 먹거리 상점들마다 대표 메뉴의 시식 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한편 키즈 기프트 큐레이션도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 마켓에서 판매 비중의 40%를 차지했던 키즈 품목을 다양화했다. 덴마크와 독일의 대표 놀이 블록인 '레고', '플레이모빌' 등과 함께 벨기에 국민 만화의 주인공 틴틴의 굿즈를 판매하는 틴틴샵 등을 선보인다.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특히 롯데물산과 협업해 즐길 거리를 확대했다.
연말 시그니처인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회전목마'를 크리스마스 마켓 내부로 들여와 함께 운영한다. 트리는 지난해 대비 하부에 LED 램프를 추가했고, 트리 아래에는 포토존도 마련했다. 회전목마는 당일 크리스마스 마켓 입장권 구매 고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담아 소원을 적어 걸 수 있는 '소원의 벽'과 빈티지 콘셉트의 엘리베이터 공간에서 분위기 있는 사진촬영이 가능한 'BYTP' 포토부스도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마켓 입장권 구매 시 추가 혜택도 준비했다.
입장권의 금액만큼 마켓의 상점에서 사용 가능한 구매 교환권으로 돌려준다. 인스탁스 필름 10매를 포함한 옵션(1만5천원)도 제공한다. 마켓 오픈 당일부터 월드몰 1층 행사장에서 일반 입장권(2천원)도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마스 마켓을 포함해 잠실점, 월드몰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아레나 광장에서 운영하는 '샤넬 아이스링크'를 이용할 수 있는 선착순 입장 혜택도 제공한다.
'타임빌라스 수원'도 최초로 대규모 정통 유럽의 크리마스 마켓을 연다. 내년 1월 5일까지 1층의 센터홀, 2층 출입구 광장 등 180평의 공간에 F&B, 와인, 그로서리, 액세서리, 키즈 상품군 등 총 16개의 크리스마스 상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