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604209082_3b911b.jpg)
정부가 오는 29일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여행업계는 주요 국내 유통업체의 '큰 손'으로 불리는 '유커'의 대거 입국을 전망하고 있으며, K-컬쳐 확산 영향으로 해외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뷰티업계는 물론, 백화점·면세점 업계도 일련의 '환영식'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유커 수요 선점을 위한 유통업계의 치열한 경쟁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무비자 특수에 K-뷰티 '들썩'…中 관광객 맞이 '총력전'
(中) 백화점·면세업계, 유커 방문에 '활짝'…"혹한기 극복 '기회'"
(下) "'K-컬쳐 체험에 맞춤형 서비스까지"…호텔업계, 유커 맞이 채비 '분주'
【 청년일보 】 백화점과 면세점 업계가 오는 29일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맞아 이들의 수요 선점을 위한 다양한 노력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 및 면세점 업체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여전히 어렵지만, 조금이나마 실적이 반등할 수 있는 기회"라며 "면세점 자체를 찾지 않는 고객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본격적인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시작되면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면세점 업계는 고환율과 국내 경기침체,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 수수료 부담 등으로 장기 불황을 겪고 있다. 매출과 1인당 구매액은 급감하고 있으며, 시내 면세점에 대한 구조 조정도 진행 중이다.
지난 1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1조65억268만원) 대비 8.6% 감소한 9천199억4천652만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을 구매 인원수로 나눈 1인당 면세 구매액은 42만6천원에서 35만6천원으로 16.4% 감소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백화점, 면세점 업계는 이번 중국인 방문객을 겨냥한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실적 회복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 롯데百 "알리·위쳇페이 할인 프로모션"…롯데免 "LDF PAY 증정"
먼저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 시행 예정인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 한시 허용에 발맞춰, 외국인 고객 맞춤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유커 공략에 나선다.
특히 10월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지는 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동안 방한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롯데백화점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프로모션을 한층 강화한다.
먼저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알리·위쳇페이와 같은 중화권 고객의 선호 결제수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알리페이는 내달 11일까지 당일 1천위안 이상 결제 시 30위안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위챗페이는 10월 12일(일)까지 당일 800위안 이상 결제 고객에게 40위안 상당의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아울러, 같은 기간 동안 위챗페이로 빈폴, 구호, 띠어리 등 삼성물산 브랜드를 구매할 경우 5%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지난 7월 오픈한 본점의 K-패션 플랫폼 '키네틱그라운드'에서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키링 등 굿즈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외국인 관광객 전반을 위한 혜택도 대폭 늘렸다. 먼저, 외국인 고객 선불카드인 '와우패스' 연계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광복점, 김포공항점까지 총 5개의 주요 거점 점포에서 '와우패스'로 당일 10만원 이상 결제시 결제 금액의 5% 상당의 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내달 12일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패션과 뷰티 상품군을 당일 30·60만원 이상 구매한 경우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롯데타운 잠실에서는 외국인 고객 전용 혜택을 더욱 확대했다. 잠실점에서는 내달 12일까지 시계·주얼리 상품군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선착순 증정한다.
더불어, 서울관광재단과의 제휴를 통해 외국인 전용 서울 관광 자유이용권인 '디스커버서울패스'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에비뉴엘바(AVENUEL BAR) 이용권 2매도 제공한다.
롯데면세점은 시내점에서 10월 31일까지 결제 수단에 따라 평일 최대 151만원, 주말에는 최대 169만원의 LDF PAY를 증정한다.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월드타워점·제주점은 패션·시계·주얼리 카테고리를, 부산점에서는 전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LDF PAY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또한, 행사 기간 롯데면세점 시내점에서 300달러 이상 구매하고 응모한 내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1등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딘반(dinh van)’ 메노뜨 코드 브레이슬릿(1명) ▲2등 LDF PAY 5만원(3명), ▲3등 롯데호텔 바스크 치즈케이크(5명) 등을 증정한다.
내달 14일까지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월드타워점, 부산점, 제주점에서 카테고리별 최대 35% 할인하는 ‘LDF GOLDEN SALE’ 행사도 진행한다.
브랜드별 구매 갯수에 따라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참여 브랜드와 할인율은 영업점별로 상이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사진=신세계면세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6082453415_82607f.png)
◆ 신세계百 "사은 프로모션·다국어 안내 서비스"…신세계免 "MICE·FIT 관광객 적극 유치"
신세계백화점도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시행에 맞춰 외국인 고객 대상 쇼핑 혜택을 확대한다. 글로벌 관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내점혜택, 사은 프로모션, 간편결제 할인, 다국어 안내 서비스 등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12일까지 브랜드 협력사, 글로벌 결제사와 함께 '신세계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개최한다.
패션·코스메틱·건강식품 등 외국인 선호 카테고리에서 참여 브랜드와 공동으로 기획한 프로모션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기간 한국관광공사 통합관광 플랫폼 'VISITKOREA' 앱·웹을 통한 금액 할인권, 무료 사은품 행사도 병행한다.
중국 고객을 겨냥한 간편결제 혜택도 강화됐다. 유니온페이 카드로 결제하면 10월 31일까지 카드당 최대 1회 10%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 10월 12일까지 사은 참여 브랜드에서 300·500·1천·2천만원 이상 결제 시 7%, 20·40·60만원 이상 결제 시 5% 상당의 상품권을 증정한다.
위챗페이 프로모션도 강화된다.
다음달 12일까지 1천위안 이상 구매 시, 이후 500위안 결제 때 사용할 수 있는 50위안 할인 쿠폰을 백화점 업계 단독으로 제공한다. 위챗 앱에서는 내점시 사용 가능한 음료·마스크팩 무료 교환권과 금액 할인쿠폰도 다운받을 수 있다.
신세계는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관광통합플랫폼 VISITKOREA를 활용해 방한 초 성수기인 10월 31일까지 외국인 관광객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신세계백화점 F&B 매장에서 3만원 이상 구매 시 5천원, 패션·잡화·코스메틱 매장에서 10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할인받을 수 있는 금액 할인권을 제공한다. 10월까지 '신세계 한가위 포스트카드 전집'과 시코르 마스크팩도 한정 증정한다.
아울러 신세계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다국어 통역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를 한층 강화한다.
본점 신관 안내데스크 및 고객상담실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총 38개 언어를 지원하며, 실시간 음성과 문자 통역이 동시에 제공된다.
신세계면세점도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정책에 발맞춰 중국인 여행객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현재 신세계면세점은 전통적인 대규모 단체 관광객 중심에서 벗어나 소규모 고단가의 기업 출장·포상관광·컨퍼런스·의료·뷰티단체(MICE) 유치와 개별 관광객(FIT) 중심의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비즈니스 목적의 테마단체 객단가는 여전히 일반 관광단체에 비해 3~4배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효율적인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설명한다.
이와 함께 신세계면세점은 올 연말까지 인센티브 단체 프로그램을 통해 5만명 이상의 고객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추가로 1만명 이상을 유치, 총 6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업 방문단과 비즈니스 관광객에게는 시내면세점 중 최대 규모의 명동점 미디어파사드 웰컴보드 노출 등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VIP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화장품·식품·잡화 비중을 늘리며, 점진적인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면세점]](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939/art_17586083523435_1d3d30.jpg)
◆ 현대百 "여행사 협업 기프트 증정"…현대免 "중국인 선호 화장품 할인"
현대백화점은 정부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 시범사업 시행에 맞춰,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오는 12월까지 국내외 온라인 여행사와 협업해 패션·뷰티·식품 등 수요가 몰리는 브랜드 할인 및 기프트 증정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에는 중국 최대 결제사인 유니온페이와 협업해 구매 금액대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프로모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돕기 위해 '글로벌 투어 서포트' 서비스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 1층에 마련된 투어리스트 데스크에서 무료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고, 외국인 고객들이 직원 도움 없이도 원하는 매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셀프 투어맵을 비치했다.
현대면세점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국내 및 중국 현지 여행사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웨이보, 위챗, 틱톡, 샤오홍슈 등 중국 SNS를 통해 중국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면세점은 중국인 고객을 위한 각종 프로모션 행사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단체관광객 비자면제 시범사업 시행과 중국 중추절(10월 1~8일)을 맞아 다음달 15일까지 약 한 달간 온·오프라인에서 '현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면세점 전점에서 중국인 고객이 선호하는 화장품, 향수 등 뷰티 제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5% 할인해 판매한다.
또한, 알리페이로 1천위안 이상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0위안을 즉시 할인해주는 '알리페이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아울러, 현대면세점은 외국인 자유여행객(FIT)의 인기 방문지로 각광받는 강남권 입지(코엑스 등) 및 고객군 특성을 고려해 중국 MICE 단체 유치와 아쿠아리움 등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단체관광 상품 개발도 검토 중이다.
한편, 신라면세점은 중국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대규모 MICE 단체와 K-팝 팬미팅을 기획하고,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홍보 모델을 앞세워 단체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이와 함께 신라면세점은 '골드패스' 등 환영 선물을 제공하고 중국인이 선호하는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 구성을 재편하는 등 고객 맞춤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